러시아 운석우 피해는 충격파 때문…위력은?

입력 2013.02.19 (21:24) 수정 2013.02.1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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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에 있었던 운석 피해는 운석이 대기권을 뚫고 들어올 때 생긴 충격파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폭발음이 얼마나 큰 위력을 갖는지,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성 주변의 수많은 소행성들,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은 이 중 하나가 궤도를 이탈해 지구로 날아든 것입니다.

소행성이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기 직전 유럽 위성에 포착된 사진입니다.

초속 18km, 음속의 53배 속도로 추락하던 17미터 크기의 운석은 지상 30km 상공에서 폭발하며 잘게 부서졌습니다.

폭발 때 생긴 저주파 음파의 위력이 진도 6의 충격을 일으키며 건물 외벽까지 무너뜨렸습니다.

운석우의 피해는 대부분 폭발 때 생긴 저주파 때문이었습니다.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저주파를 발생시켰습니다.

저주파가 공기층을 밀어냅니다.

운석 폭발 당시 저주파는 이보다 2천 배 이상 강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 "대규모 폭발이 일어날수록 초저주파가 생겨나게 되는데, 주파수가 낮을수록 강한 에너지가 실려 피해가 커지게 됩니다."

소행성 폭발이 히로시마의 원폭보다 훨씬 강했지만, 끔찍한 피해가 없었던 이유는 30km 상공에서 폭발해 에너지가 3600분의 1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운석은 우리나라에 4번 떨어진 기록이 있지만 실물이 남아있는 건 1943년 고흥반도에 떨어진 것 하나뿐입니다.

<인터뷰> 문홍규(박사/천문연구원0 : "한반도는 국토 면적이 작기 때문에 떨어질 가능성이 낮은데요. 하지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소행성을 미리 폭파시키는 미사일 방어체계가 대응방안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이것도 크기 1km 이상 소행성만 예측이 가능하고, 이번처럼 작은 건 대책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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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운석우 피해는 충격파 때문…위력은?
    • 입력 2013-02-19 21:25:41
    • 수정2013-02-19 2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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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에 있었던 운석 피해는 운석이 대기권을 뚫고 들어올 때 생긴 충격파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폭발음이 얼마나 큰 위력을 갖는지,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성 주변의 수많은 소행성들,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은 이 중 하나가 궤도를 이탈해 지구로 날아든 것입니다. 소행성이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기 직전 유럽 위성에 포착된 사진입니다. 초속 18km, 음속의 53배 속도로 추락하던 17미터 크기의 운석은 지상 30km 상공에서 폭발하며 잘게 부서졌습니다. 폭발 때 생긴 저주파 음파의 위력이 진도 6의 충격을 일으키며 건물 외벽까지 무너뜨렸습니다. 운석우의 피해는 대부분 폭발 때 생긴 저주파 때문이었습니다.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저주파를 발생시켰습니다. 저주파가 공기층을 밀어냅니다. 운석 폭발 당시 저주파는 이보다 2천 배 이상 강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 "대규모 폭발이 일어날수록 초저주파가 생겨나게 되는데, 주파수가 낮을수록 강한 에너지가 실려 피해가 커지게 됩니다." 소행성 폭발이 히로시마의 원폭보다 훨씬 강했지만, 끔찍한 피해가 없었던 이유는 30km 상공에서 폭발해 에너지가 3600분의 1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운석은 우리나라에 4번 떨어진 기록이 있지만 실물이 남아있는 건 1943년 고흥반도에 떨어진 것 하나뿐입니다. <인터뷰> 문홍규(박사/천문연구원0 : "한반도는 국토 면적이 작기 때문에 떨어질 가능성이 낮은데요. 하지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소행성을 미리 폭파시키는 미사일 방어체계가 대응방안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이것도 크기 1km 이상 소행성만 예측이 가능하고, 이번처럼 작은 건 대책이 없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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