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 미혼남녀 “돈 없어 결혼 못한다”

입력 2013.04.10 (21:30) 수정 2013.04.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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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 적령기의 미혼남녀들이 결혼을 미루는 가장 주된 이유는 경제 사정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혼 사유 1위도 경제 문제였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회 생활 4년 차에 접어든 30대 청년입니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 버는 돈이 한 달에 100만 원 남짓.

여자친구가 있지만, 모아둔 돈이 없어 결혼은 아직 엄두를 못 냅니다.

<인터뷰> 안태호(33살) : "연인이 있다고 해도 연애하는 것만도 힘들기 때문에, 게다가 결혼까지...내 집 마련은 너무 먼 미래고요."

전국 남녀 만3천여 명에게 결혼을 미루거나 꺼리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남성은 87%가 '고용 불안정'을 꼽았습니다.

여성도 86%가 '결혼 비용 부족'을 꼽아 남녀 모두 경제 사정을 들었습니다.

결혼을 하는 게 낫다는 응답도 남성은 67%, 여성은 56%로 3년 전에 비해 모두 감소했습니다.

특히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 여성은 13% 뿐으로, 미혼 남성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이현민(30살) : "아직 제 인생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이 많고 무엇보다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이혼 사유 1위도 경제 문제입니다.

기혼 여성의 28%는 이유 있으면 이혼하겠다고 응답해 3년 전 20%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자녀 한 명을 대학 졸업시키는 데까지 들어가는 양육비는 처음으로 3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식비와 옷값, 교육비 등으로 자녀 1명에 한 달 68만 원을 쓰는데, 이 가운데 사교육비가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가정 꾸리기를 주저하는 세태.

이는 바로 낮은 출산율로 이어지고 사회 성장을 가로막게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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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적령기’ 미혼남녀 “돈 없어 결혼 못한다”
    • 입력 2013-04-10 21:31:21
    • 수정2013-04-10 22: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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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 적령기의 미혼남녀들이 결혼을 미루는 가장 주된 이유는 경제 사정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혼 사유 1위도 경제 문제였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회 생활 4년 차에 접어든 30대 청년입니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해 버는 돈이 한 달에 100만 원 남짓.

여자친구가 있지만, 모아둔 돈이 없어 결혼은 아직 엄두를 못 냅니다.

<인터뷰> 안태호(33살) : "연인이 있다고 해도 연애하는 것만도 힘들기 때문에, 게다가 결혼까지...내 집 마련은 너무 먼 미래고요."

전국 남녀 만3천여 명에게 결혼을 미루거나 꺼리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남성은 87%가 '고용 불안정'을 꼽았습니다.

여성도 86%가 '결혼 비용 부족'을 꼽아 남녀 모두 경제 사정을 들었습니다.

결혼을 하는 게 낫다는 응답도 남성은 67%, 여성은 56%로 3년 전에 비해 모두 감소했습니다.

특히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 여성은 13% 뿐으로, 미혼 남성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이현민(30살) : "아직 제 인생에서 이루지 못한 것들이 많고 무엇보다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이혼 사유 1위도 경제 문제입니다.

기혼 여성의 28%는 이유 있으면 이혼하겠다고 응답해 3년 전 20%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자녀 한 명을 대학 졸업시키는 데까지 들어가는 양육비는 처음으로 3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식비와 옷값, 교육비 등으로 자녀 1명에 한 달 68만 원을 쓰는데, 이 가운데 사교육비가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가정 꾸리기를 주저하는 세태.

이는 바로 낮은 출산율로 이어지고 사회 성장을 가로막게 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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