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개성공단 자산 보존 한달이 고비

입력 2013.04.29 (21:06) 수정 2013.04.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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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지원 인력의 귀환이 마무리 되면 이제 개성 공단에는 우리가 투자한 자산만 남습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려면 이들 자산이 잘 보존돼야 하는데 앞으로 한 달이 중요합니다.

또 북한이 금강산처럼 우리 자산을 맘대로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인지, 또 공단에 남아있는 구체적인 자산 목록은 어떻게 되고, 재가동을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정윤섭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먼저 개성공단 조감도를 보면서 시설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엔 입주 기업들의 공장이 모여 있습니다.

도로나 상하수도 외에도 병원이나 탁아소도 있고요.

소방서, 주유소에다, 북한 근로자 통근용으로 우리 버스 270여대까지 다양합니다.

공단 시설중 핵심은 먼저 이 정수장과, 배수장입니다.

공단은 물론 개성 시민 4분의 1이 쓰는 물까지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핵심은 이곳 '평화 변전소', 공단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곳입니다.

만약 이곳에서 전기가 끊기면 공단은 암흑천지가 되고 앞서 정수장과 배수장도 모두 멈춰서는 겁니다.

인력이 모두 나오니 단전 단수는 결국 전력통제를 이전받을 우리쪽 문산 변전소 스위치 하나에 달렸습니다.

<녹취> 한국전력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전기 쓸 사람이 없습니다. 쓸 사람 없는 상태에 있는 건 무의미한 건데. (단전 여부는) 정부에서 방침 주시는 대로 할 수 밖에..."

북한이 우리 시설을 가동하려면 발전소 건설이나 주변 발전소 전기를 끌어와야하는데 비용만 수천억원입니다.

설비를 가동해도 설비 수리와 부품 공급 능력이 없습니다.

중국 자본등에 넘기려 해도 거리가 멀어 물류비와 원부자재 확보난이 치명적입니다.

문제는 단전 조처가 공장설비에 타격을 준다는 겁니다.

고장은 기본, 급속한 노후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녹취> 한재권(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 "정밀기계는 전원이 들어가지 않으면 고장나는 기계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 기계들은 타격이 클 것 같아요."

전기를 끊지 않는다 해도 한 달 안에 재가동하지 않으면 생산설비는 무용지물이 된다는 겁니다.

<녹취> 입주기업 관계자 : "기계라는 것은 자주 관리도 해주고 소위 말하는 기름도 칠해야 하고, 재가동 시키기 위한 준비 과정도 상당기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때문에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위한 시간적 한계는 길어야 한달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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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개성공단 자산 보존 한달이 고비
    • 입력 2013-04-29 21:07:29
    • 수정2013-04-29 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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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지원 인력의 귀환이 마무리 되면 이제 개성 공단에는 우리가 투자한 자산만 남습니다.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려면 이들 자산이 잘 보존돼야 하는데 앞으로 한 달이 중요합니다.

또 북한이 금강산처럼 우리 자산을 맘대로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인지, 또 공단에 남아있는 구체적인 자산 목록은 어떻게 되고, 재가동을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 정윤섭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먼저 개성공단 조감도를 보면서 시설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지역엔 입주 기업들의 공장이 모여 있습니다.

도로나 상하수도 외에도 병원이나 탁아소도 있고요.

소방서, 주유소에다, 북한 근로자 통근용으로 우리 버스 270여대까지 다양합니다.

공단 시설중 핵심은 먼저 이 정수장과, 배수장입니다.

공단은 물론 개성 시민 4분의 1이 쓰는 물까지 공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핵심은 이곳 '평화 변전소', 공단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곳입니다.

만약 이곳에서 전기가 끊기면 공단은 암흑천지가 되고 앞서 정수장과 배수장도 모두 멈춰서는 겁니다.

인력이 모두 나오니 단전 단수는 결국 전력통제를 이전받을 우리쪽 문산 변전소 스위치 하나에 달렸습니다.

<녹취> 한국전력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전기 쓸 사람이 없습니다. 쓸 사람 없는 상태에 있는 건 무의미한 건데. (단전 여부는) 정부에서 방침 주시는 대로 할 수 밖에..."

북한이 우리 시설을 가동하려면 발전소 건설이나 주변 발전소 전기를 끌어와야하는데 비용만 수천억원입니다.

설비를 가동해도 설비 수리와 부품 공급 능력이 없습니다.

중국 자본등에 넘기려 해도 거리가 멀어 물류비와 원부자재 확보난이 치명적입니다.

문제는 단전 조처가 공장설비에 타격을 준다는 겁니다.

고장은 기본, 급속한 노후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녹취> 한재권(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 "정밀기계는 전원이 들어가지 않으면 고장나는 기계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 기계들은 타격이 클 것 같아요."

전기를 끊지 않는다 해도 한 달 안에 재가동하지 않으면 생산설비는 무용지물이 된다는 겁니다.

<녹취> 입주기업 관계자 : "기계라는 것은 자주 관리도 해주고 소위 말하는 기름도 칠해야 하고, 재가동 시키기 위한 준비 과정도 상당기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때문에 개성공단의 재가동을 위한 시간적 한계는 길어야 한달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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