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전야’ 긴장의 우크라이나 국경을 가다

입력 2014.03.27 (21:40) 수정 2014.03.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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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림반도 합병을 마무리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친러시아계 주민이 많은 동부지역에서도 제2의 크림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로 가는 길목에 있는 국경 검문소.

방파제를 쌓은 듯 대형 콘크리트 차단막이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자동차 한 대 정도만 겨우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은 터주면서, 출입은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경 수비대 : "촬영 허가증 있습니까? 카메라 돌리세요!"

국경 너머엔 2만 명 이상의 중무장한 러시아군이 배치된 상황.

이 러시아군의 전차부대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근 설치한 방어물들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국경선을 따라 참호를 파고 있습니다.

<녹취> 국경 군인 : "러시아군의 침입을 막고 방어하기 위해서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국경 지대에 임시 주둔지들을 세우고 야영을 하며 전쟁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수백 명씩, 대대급 단위로 주둔하고 있습니다.

<녹취> "(여기에 언제부터 주둔하고 있었습니까?)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군에는 이미 전투태세 돌입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전차 부대도 국경에 전진 배치했습니다.

포문은 모두 러시아 쪽을 향해 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국경까지는 1킬로미터 남짓.

중무장한 장갑차가 삼엄히 경계 중입니다.

국경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나토국들과 곧 합동훈련도 벌인다면서, 서방이 도와줄 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국경엔 총성 하나 들리지 않지만 전쟁 전야 같은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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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전야’ 긴장의 우크라이나 국경을 가다
    • 입력 2014-03-27 21:43:42
    • 수정2014-03-27 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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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림반도 합병을 마무리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친러시아계 주민이 많은 동부지역에서도 제2의 크림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규선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러시아로 가는 길목에 있는 국경 검문소.

방파제를 쌓은 듯 대형 콘크리트 차단막이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자동차 한 대 정도만 겨우 통과할 수 있도록 길은 터주면서, 출입은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녹취> 국경 수비대 : "촬영 허가증 있습니까? 카메라 돌리세요!"

국경 너머엔 2만 명 이상의 중무장한 러시아군이 배치된 상황.

이 러시아군의 전차부대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근 설치한 방어물들입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국경선을 따라 참호를 파고 있습니다.

<녹취> 국경 군인 : "러시아군의 침입을 막고 방어하기 위해서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국경 지대에 임시 주둔지들을 세우고 야영을 하며 전쟁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수백 명씩, 대대급 단위로 주둔하고 있습니다.

<녹취> "(여기에 언제부터 주둔하고 있었습니까?) 일주일 정도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군에는 이미 전투태세 돌입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전차 부대도 국경에 전진 배치했습니다.

포문은 모두 러시아 쪽을 향해 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국경까지는 1킬로미터 남짓.

중무장한 장갑차가 삼엄히 경계 중입니다.

국경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나토국들과 곧 합동훈련도 벌인다면서, 서방이 도와줄 거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국경엔 총성 하나 들리지 않지만 전쟁 전야 같은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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