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사태 참사 속 의연했던 ‘4살 어린이’

입력 2014.03.27 (21:42) 수정 2014.03.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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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워싱턴주 산사태 현장에서 진흙더미에 파묻혔던 네 살짜리 아이가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이 아이는 구출 순간까지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흙더미가 모든 것을 덮쳐버린 산골 마을.

수색중이던 구조 헬기가 다급히 하강합니다.

잠시 뒤, 잔뜩 쌓인 진흙 사이에서 간신히 누군가를 구해냅니다.

구조대원의 품에 안긴 사람은 네 살 꼬마 제이콥.

아버지와 형제 3명과 함께 집에서 TV를 보다 졸지에 흙더미에 묻혔었습니다.

<녹취> 구조대원 : "빼내는데 팬티가 벗겨질 정도로 묻혀 있었어요. 진흙 때문에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진흙에 온몸이 빠진 채 몇 시간 동안이나 홀로 떨고 있던 상황.

그러나 네 살짜리 어린 아이가 울지도, 보채지도 않고 의젓하게 구조를 기다렸다는 게 구조대원들의 증언입니다.

<녹취> "꼬마는 군인처럼 의연했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구조된 어린이는 사고 당시 출근해 집을 비웠던 어머니와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형제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탭니다.

이번 산사태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24명. 실종자는 90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존 페닝턴(지역 관리)

하지만, 산사태가 워낙 강력해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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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산사태 참사 속 의연했던 ‘4살 어린이’
    • 입력 2014-03-27 21:45:02
    • 수정2014-03-27 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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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워싱턴주 산사태 현장에서 진흙더미에 파묻혔던 네 살짜리 아이가 극적으로 구출됐습니다.

이 아이는 구출 순간까지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흙더미가 모든 것을 덮쳐버린 산골 마을.

수색중이던 구조 헬기가 다급히 하강합니다.

잠시 뒤, 잔뜩 쌓인 진흙 사이에서 간신히 누군가를 구해냅니다.

구조대원의 품에 안긴 사람은 네 살 꼬마 제이콥.

아버지와 형제 3명과 함께 집에서 TV를 보다 졸지에 흙더미에 묻혔었습니다.

<녹취> 구조대원 : "빼내는데 팬티가 벗겨질 정도로 묻혀 있었어요. 진흙 때문에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진흙에 온몸이 빠진 채 몇 시간 동안이나 홀로 떨고 있던 상황.

그러나 네 살짜리 어린 아이가 울지도, 보채지도 않고 의젓하게 구조를 기다렸다는 게 구조대원들의 증언입니다.

<녹취> "꼬마는 군인처럼 의연했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구조된 어린이는 사고 당시 출근해 집을 비웠던 어머니와 다시 만났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와 형제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탭니다.

이번 산사태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24명. 실종자는 90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존 페닝턴(지역 관리)

하지만, 산사태가 워낙 강력해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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