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장 통해 본 ‘칠곡 계모’ 악행 일지

입력 2014.04.11 (21:05) 수정 2014.04.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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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판결문을 보면 새엄마가 두 자매에게 저지른 학대는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시끄럽다고 누워있는 아이의 배를 밟고 배가 아프다고 하니 주먹으로 더 때렸습니다.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김 양과 김 양의 언니에 대한 학대가 시작된 건 지난 2012년 7월부터였습니다.

고모와 함께 살던 자매가 친아버지와 계모집으로 들어간 두 달 뒤였습니다.

계모의 폭행은 처음에는 발바닥을 때리거나 얼굴을 꼬집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서 폭행의 강도는 더해갔습니다.

숨진 김양이 거실에서 오줌을 싸자 화장실 욕조에 세워놓고 주먹으로 때리고, 이마를 밀어 욕조에 넘어뜨렸습니다.

엎드려 뻗쳐를 시킨 뒤, 옷걸이로 엉덩이를 때리거나 침대 기둥과 화장실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게 하고, 심지어 숨을 못쉬게 하겠다며 목을 조르는 등 자매에 대한 학대는 1년 1개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 양 고모 : "맞으니까. 00이가 얘기했어요. 목을 조르는데 목을 조르면 정신이 나갔다 들어온대요."

김 양이 숨지기 이틀 전, 텔리비전을 보는 데 시끄럽다며 누워있는 김 양을 발로 밟고 아파서 우는 김양의 입을 한손으로 막고 다른 손으로는 얼굴을 때렸습니다.

그날 밤 배가 아프다는 김 양을 벽에 밀친 뒤, 또 다시 주먹으로 배를 때렸고 결국 김 양이 이틀 뒤 장파열로 숨지면서 자매에 대한 학대도 끝이 났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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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소장 통해 본 ‘칠곡 계모’ 악행 일지
    • 입력 2014-04-11 21:08:15
    • 수정2014-04-11 22: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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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판결문을 보면 새엄마가 두 자매에게 저지른 학대는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시끄럽다고 누워있는 아이의 배를 밟고 배가 아프다고 하니 주먹으로 더 때렸습니다.

이재교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김 양과 김 양의 언니에 대한 학대가 시작된 건 지난 2012년 7월부터였습니다.

고모와 함께 살던 자매가 친아버지와 계모집으로 들어간 두 달 뒤였습니다.

계모의 폭행은 처음에는 발바닥을 때리거나 얼굴을 꼬집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가면서 폭행의 강도는 더해갔습니다.

숨진 김양이 거실에서 오줌을 싸자 화장실 욕조에 세워놓고 주먹으로 때리고, 이마를 밀어 욕조에 넘어뜨렸습니다.

엎드려 뻗쳐를 시킨 뒤, 옷걸이로 엉덩이를 때리거나 침대 기둥과 화장실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게 하고, 심지어 숨을 못쉬게 하겠다며 목을 조르는 등 자매에 대한 학대는 1년 1개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녹취> 김 양 고모 : "맞으니까. 00이가 얘기했어요. 목을 조르는데 목을 조르면 정신이 나갔다 들어온대요."

김 양이 숨지기 이틀 전, 텔리비전을 보는 데 시끄럽다며 누워있는 김 양을 발로 밟고 아파서 우는 김양의 입을 한손으로 막고 다른 손으로는 얼굴을 때렸습니다.

그날 밤 배가 아프다는 김 양을 벽에 밀친 뒤, 또 다시 주먹으로 배를 때렸고 결국 김 양이 이틀 뒤 장파열로 숨지면서 자매에 대한 학대도 끝이 났습니다.

KBS 뉴스 이재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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