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모 못지 않는 ‘비정의 친부’, 딸 치료 외면

입력 2014.04.11 (21:07) 수정 2014.04.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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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 화가 나는건 친아버지의 학대도 새엄마 못지 않았다는 겁니다.

평소에도 손에 잡히는 건 뭐든 들고 때렸고 결국에는 새엄마에게 맞아 아프다고 호소하는 딸을 죽어가게 만들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직 부모에게 재롱을 떨 나이인 8살과 10살의 김 양 자매는 계모만큼이나 친아버지로부터도 폭행을 당했습니다.

두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머리와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배를 발로 걷어차는 건 예사.

나무 몽둥이와 우산, 탁상용 달력, 공책 등 손에 잡히는 것은 닥치는 대로 들고 때렸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계모도 아버지와 합세해 자매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숨진 김 양이 라면 냄비를 들고 가다 넘어져 등에 화상을 입었는데도, 손바닥으로 등을 때렸고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 양 고모 : "집도 몇 번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많이 맞아서 맞기 힘들어서 맞으면 힘들어서 밖에 나가있다가 그러면 잡혀와서 또 맞고"

지난해 1월에는 막내딸이 팔을 다쳤지만 보름 동안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결국 팔을 못쓰게 만들었습니다.

계모로부터 배를 맞은 막내딸이 이틀 동안 구토를 하고 복통을 호소했지만, 친아버지는 매정하게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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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모 못지 않는 ‘비정의 친부’, 딸 치료 외면
    • 입력 2014-04-11 21:08:57
    • 수정2014-04-11 22: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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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더 화가 나는건 친아버지의 학대도 새엄마 못지 않았다는 겁니다.

평소에도 손에 잡히는 건 뭐든 들고 때렸고 결국에는 새엄마에게 맞아 아프다고 호소하는 딸을 죽어가게 만들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직 부모에게 재롱을 떨 나이인 8살과 10살의 김 양 자매는 계모만큼이나 친아버지로부터도 폭행을 당했습니다.

두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머리와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배를 발로 걷어차는 건 예사.

나무 몽둥이와 우산, 탁상용 달력, 공책 등 손에 잡히는 것은 닥치는 대로 들고 때렸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계모도 아버지와 합세해 자매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숨진 김 양이 라면 냄비를 들고 가다 넘어져 등에 화상을 입었는데도, 손바닥으로 등을 때렸고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 양 고모 : "집도 몇 번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많이 맞아서 맞기 힘들어서 맞으면 힘들어서 밖에 나가있다가 그러면 잡혀와서 또 맞고"

지난해 1월에는 막내딸이 팔을 다쳤지만 보름 동안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결국 팔을 못쓰게 만들었습니다.

계모로부터 배를 맞은 막내딸이 이틀 동안 구토를 하고 복통을 호소했지만, 친아버지는 매정하게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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