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북 소행, 부품명·일련번호 고의 삭제”

입력 2014.04.11 (21:15) 수정 2014.04.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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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당국이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이 확실시된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품이름이나 일련번호를 고의로 삭제한 흔적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진으로만 접했던 무인기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일제 엔진에 나무로 만든 프로펠러를 달았고, 기체의 일부를 테이프로 덧붙인 흔적도 보입니다.

내부 곳곳에는 손으로 쓴 숫자가 적혀있고, 배터리에는 북한식 표현이 선명합니다.

기체의 중심을 잡는 자이로센서는 무선조종 모형항공기에서 쓰는 부품을 응용해 만들었는데, 국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김종성(국방과학연구소 무인기체계개발단장) : "2개의 자이로를 인터페이스 보드 위에다가 연결하고, 아마 여기서 어떤 특별한 신호처리를 해서 사용하고 있지 않나..."

미국과 중국, 체코와 스위스 등 6개 나라의 부품을 사용했고, 특히 GPS에 들어간 메모리 칩과 모터 등은 한국산입니다.

<인터뷰> 김종성(국방과학연구소 무인기체계개발단장) : "저희가 알고 있기에는 이게 국내에 생산 공장이 없고 중국에서 OEM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부품에선 제품명과 제품 번호를 일부러 긁어낸 흔적도 발견됐는데, 수입 경로 등을 숨기려 헸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파주와 백령도 무인기에서 각각 6개의 미등록 지문이 발견되고 위장 도색의 색상과 유형이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비슷한 점도 군 당국이 북한의 소행으로 보는 유력한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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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기 북 소행, 부품명·일련번호 고의 삭제”
    • 입력 2014-04-11 21:16:16
    • 수정2014-04-11 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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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당국이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이 확실시된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품이름이나 일련번호를 고의로 삭제한 흔적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진으로만 접했던 무인기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일제 엔진에 나무로 만든 프로펠러를 달았고, 기체의 일부를 테이프로 덧붙인 흔적도 보입니다.

내부 곳곳에는 손으로 쓴 숫자가 적혀있고, 배터리에는 북한식 표현이 선명합니다.

기체의 중심을 잡는 자이로센서는 무선조종 모형항공기에서 쓰는 부품을 응용해 만들었는데, 국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김종성(국방과학연구소 무인기체계개발단장) : "2개의 자이로를 인터페이스 보드 위에다가 연결하고, 아마 여기서 어떤 특별한 신호처리를 해서 사용하고 있지 않나..."

미국과 중국, 체코와 스위스 등 6개 나라의 부품을 사용했고, 특히 GPS에 들어간 메모리 칩과 모터 등은 한국산입니다.

<인터뷰> 김종성(국방과학연구소 무인기체계개발단장) : "저희가 알고 있기에는 이게 국내에 생산 공장이 없고 중국에서 OEM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부품에선 제품명과 제품 번호를 일부러 긁어낸 흔적도 발견됐는데, 수입 경로 등을 숨기려 헸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파주와 백령도 무인기에서 각각 6개의 미등록 지문이 발견되고 위장 도색의 색상과 유형이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비슷한 점도 군 당국이 북한의 소행으로 보는 유력한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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