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슈퍼 엘니뇨’, 기상이변·온난화 비상

입력 2014.04.14 (21:19) 수정 2014.04.14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이상한파는 북극에서 출발한 기상이변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적도에서 기상이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바로 엘니뇹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동쪽인 남미 쪽 바닷물 온도가 0.5도 이상 올라가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이 기상이변에 시달리게 되는데요.

특히 올해는 17년 만의 슈퍼 엘니뇨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8년, 지리산과 경기 북부에 쏟아진 집중호우 등 한반도엔 기상이변이 이어집니다.

인도와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은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고, 남미는 계속되는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1997년부터 2년간 전 세계에서 숨진 사람은 2만여 명, 재산 피해는 4백조 원대, 모두 엘니뇨 때문입니다.

이런 엘니뇨가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순일(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전 세계적으로 가장 발달했다고 하는 97/98 엘니뇨가 슈퍼 엘니뇨로 대표적인 엘니뇨인데, 지금 매우 유사해지고 있거든요."

현재 적도 태평양 속 뜨거운 바닷물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필리핀 인근에 있던 폭우지역도 남미 쪽으로 옮겨가는 등 전 세계 대기 흐름이 뒤바뀌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막대한 양의 열이 대기 중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극한 기상현상들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 엘니뇨를 경계하는 겁니다."

북유럽과 미국 서부는 홍수가, 아프리카 서부는 가뭄이 더 심해지는 등 온난화 현상도 가속화돼 엘니뇨의 영향은 전 세계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는 지난 98년처럼 여름엔 폭우가, 겨울엔 폭설이 쏟아질 수 있다고 기후학자들은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7년 만에 ‘슈퍼 엘니뇨’, 기상이변·온난화 비상
    • 입력 2014-04-14 21:25:24
    • 수정2014-04-14 22:14:59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이상한파는 북극에서 출발한 기상이변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적도에서 기상이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바로 엘니뇹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동쪽인 남미 쪽 바닷물 온도가 0.5도 이상 올라가는 비정상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이 기상이변에 시달리게 되는데요.

특히 올해는 17년 만의 슈퍼 엘니뇨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8년, 지리산과 경기 북부에 쏟아진 집중호우 등 한반도엔 기상이변이 이어집니다.

인도와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은 폭염과 가뭄에 시달렸고, 남미는 계속되는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1997년부터 2년간 전 세계에서 숨진 사람은 2만여 명, 재산 피해는 4백조 원대, 모두 엘니뇨 때문입니다.

이런 엘니뇨가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순일(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 "전 세계적으로 가장 발달했다고 하는 97/98 엘니뇨가 슈퍼 엘니뇨로 대표적인 엘니뇨인데, 지금 매우 유사해지고 있거든요."

현재 적도 태평양 속 뜨거운 바닷물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필리핀 인근에 있던 폭우지역도 남미 쪽으로 옮겨가는 등 전 세계 대기 흐름이 뒤바뀌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과학과 교수) : "막대한 양의 열이 대기 중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극한 기상현상들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 엘니뇨를 경계하는 겁니다."

북유럽과 미국 서부는 홍수가, 아프리카 서부는 가뭄이 더 심해지는 등 온난화 현상도 가속화돼 엘니뇨의 영향은 전 세계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는 지난 98년처럼 여름엔 폭우가, 겨울엔 폭설이 쏟아질 수 있다고 기후학자들은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