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 직장인 4년새 2배↑…임금 양극화 심화

입력 2014.04.14 (21:32) 수정 2014.04.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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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지난 4년 동안 두 배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연봉 3천만 원이 안 되는 이들도 40만 명 증가했는데요.

고액 연봉을 받는 이들과 저임금 근로자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 판매직원인 정모 씨의 월급은 백만 원이 겨우 넘습니다.

입사 7년차지만 최저임금을 겨우 넘는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정00(00마트 판매직원/7년차) : "(2008년에) 기본급이 한 90만 원 정도 됐었고요, 지금은 한 97만 원에서 8만 원 정도.임금이 거의 안오르는 거죠. "

정 씨 같은 총 급여 3천만 원 이하 근로자는 지난 2012년 기준으로 모두 천 16만여 명.

4년 동안 40만 명 정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 씨의 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억대 연봉 직장인은 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연봉 1억 원이 넘는 직장인은 2008년 19만 4천여 명에서 꾸준히 늘어 2011년엔 36만 명, 2012년에는 4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가운데 총급여 5억 원을 넘는 고액연봉자도 처음으로 6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고액연봉자 중 상장사 등기임원은 10%인 6백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90%는 대부분 등기임원이 아닌 총수일가나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박사) : "호봉급이라든지 경직적인 임금체계에서 계속 올라가게끔 돼 있고, 중소기업 일자리들은 임금이 계속 올라갈 수가 없는 그런 단순한 직무급 일자리로...."

재취업을 원하는 은퇴자들이 저임금 일자리 밖에 구할 수 없고 최근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사회복지 분야도 대부분 임금이 낮아 소득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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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1억원 직장인 4년새 2배↑…임금 양극화 심화
    • 입력 2014-04-14 21:35:17
    • 수정2014-04-14 23: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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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 지난 4년 동안 두 배로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연봉 3천만 원이 안 되는 이들도 40만 명 증가했는데요.

고액 연봉을 받는 이들과 저임금 근로자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 판매직원인 정모 씨의 월급은 백만 원이 겨우 넘습니다.

입사 7년차지만 최저임금을 겨우 넘는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정00(00마트 판매직원/7년차) : "(2008년에) 기본급이 한 90만 원 정도 됐었고요, 지금은 한 97만 원에서 8만 원 정도.임금이 거의 안오르는 거죠. "

정 씨 같은 총 급여 3천만 원 이하 근로자는 지난 2012년 기준으로 모두 천 16만여 명.

4년 동안 40만 명 정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 씨의 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억대 연봉 직장인은 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연봉 1억 원이 넘는 직장인은 2008년 19만 4천여 명에서 꾸준히 늘어 2011년엔 36만 명, 2012년에는 4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가운데 총급여 5억 원을 넘는 고액연봉자도 처음으로 6천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고액연봉자 중 상장사 등기임원은 10%인 6백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90%는 대부분 등기임원이 아닌 총수일가나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장원(한국노동연구원 박사) : "호봉급이라든지 경직적인 임금체계에서 계속 올라가게끔 돼 있고, 중소기업 일자리들은 임금이 계속 올라갈 수가 없는 그런 단순한 직무급 일자리로...."

재취업을 원하는 은퇴자들이 저임금 일자리 밖에 구할 수 없고 최근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사회복지 분야도 대부분 임금이 낮아 소득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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