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탈영병 고성서 대치 중…투항 설득

<앵커 멘트>

최전방 부대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한 임모 병장이 지금 군 수색팀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오늘 낮 한때 임 병장과 수색팀 사이에 총격전까지 있었는데요.

임 병장이 발견된 강원도 고성군 연결합니다.

강규엽 기자, 지금 대치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총기 사고가 난 지 만 하루가 지난 가운데 군당국와 임 병장은 어둠 속에서 7시간 가까이 대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임 병장과 군과의 대치 지점은 이곳 주민 대피소에서 불과 6킬로미터 떨어져있습니다.

군은 현재 총기 사용을 자제하고 설득에 나서고 있습니다.

임 병장이 발견된 건 오늘 오후 2시 17분쯤입니다.

도주 중이던 임 병장은 강원도 고성 제진 검문소 인근 야산에 숨어있다 군 수색팀이 다가오자 먼저 총을 쐈습니다.

수십 발의 총격전이 오가면서 임 병장을 쫓던 소대장 한 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계속해서 투항할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임 병장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임 병장의 부모까지 현장에 도착해 투항을 설득했지만 임 병장은 다시 산 속으로 달아났습니다.

군 당국은 야산 주변에 병력을 추가 투입해 포위망을 계속 좁혀가고 있습니다.

실제 총격전까지 벌어지자 군당국은 사건이 발생한 인근 지역 주민들을 비교적 안전한 시설로 모두 대피시켰습니다.

군 당국은 위험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며, 인근지역 접근을 통제하고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KBS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