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윤 일병’들…10년 지나도 고통 계속
입력 2014.08.07 (21:09)
수정 2014.08.0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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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군에서 가혹행위를 당한 또다른 윤일병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해병대에서 전역한 40살 이모 씨의 턱뼈에는 철심 4개가 박혀 있습니다.
이병 시절 선임병에게 턱뼈가 부서질 정도로 맞았습니다.
<녹취> 이OO : "제가 국물만 먹었어요. 이게 먹으면 이쪽으로 흘러 내려요. 입이 안 닫히고..."
제대 후에도 통증과 어지럼증은 계속됐고,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어려워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OO : "통증이 한번 딱 오면 입이 벌어지지도 않고 닫혀지지도 않아요. 사람이 완전 바뀌니까 제가 바보가 된 거 같아요."
피해자들의 고통은 가족에게도 이어집니다.
지속적인 구타에 정신분열증을 앓게된 아들을 둔 서광자 씨.
<녹취> "다 때려 부순거야. 이 유리창도 때려 부수고..."
자해 등 돌발행동 탓에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녹취> 서광자 : "삭삭 빌었어요. 정신도 좀 돌아오게 해달라고. 18년이란 세월을 겪을 거 안 겪을 거 다 겪고 살았어요."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미흡한 편입니다.
보훈대상자로 지정되면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인터뷰> 강석민(변호사/군인권센터) : "(보훈대상자가 되려면)가혹행위와 질병의 인과 관계를 입증하는 책임이 당사자에게 있는데, 사건 관련해 어떤 기록이 남아있는지, 접근할 수 있는지 일반인이 알기 어렵다."
지난해 보훈대상 미지정으로 국가권익위에 접수된 민원이 6백여 건.
군대 폭력에 대한 예방책만큼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회복대책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이렇게 군에서 가혹행위를 당한 또다른 윤일병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해병대에서 전역한 40살 이모 씨의 턱뼈에는 철심 4개가 박혀 있습니다.
이병 시절 선임병에게 턱뼈가 부서질 정도로 맞았습니다.
<녹취> 이OO : "제가 국물만 먹었어요. 이게 먹으면 이쪽으로 흘러 내려요. 입이 안 닫히고..."
제대 후에도 통증과 어지럼증은 계속됐고,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어려워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OO : "통증이 한번 딱 오면 입이 벌어지지도 않고 닫혀지지도 않아요. 사람이 완전 바뀌니까 제가 바보가 된 거 같아요."
피해자들의 고통은 가족에게도 이어집니다.
지속적인 구타에 정신분열증을 앓게된 아들을 둔 서광자 씨.
<녹취> "다 때려 부순거야. 이 유리창도 때려 부수고..."
자해 등 돌발행동 탓에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녹취> 서광자 : "삭삭 빌었어요. 정신도 좀 돌아오게 해달라고. 18년이란 세월을 겪을 거 안 겪을 거 다 겪고 살았어요."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미흡한 편입니다.
보훈대상자로 지정되면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인터뷰> 강석민(변호사/군인권센터) : "(보훈대상자가 되려면)가혹행위와 질병의 인과 관계를 입증하는 책임이 당사자에게 있는데, 사건 관련해 어떤 기록이 남아있는지, 접근할 수 있는지 일반인이 알기 어렵다."
지난해 보훈대상 미지정으로 국가권익위에 접수된 민원이 6백여 건.
군대 폭력에 대한 예방책만큼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회복대책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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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윤 일병’들…10년 지나도 고통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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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8-07 21:10:31
- 수정2014-08-08 09:34:03
<앵커 멘트>
이렇게 군에서 가혹행위를 당한 또다른 윤일병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해병대에서 전역한 40살 이모 씨의 턱뼈에는 철심 4개가 박혀 있습니다.
이병 시절 선임병에게 턱뼈가 부서질 정도로 맞았습니다.
<녹취> 이OO : "제가 국물만 먹었어요. 이게 먹으면 이쪽으로 흘러 내려요. 입이 안 닫히고..."
제대 후에도 통증과 어지럼증은 계속됐고,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어려워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OO : "통증이 한번 딱 오면 입이 벌어지지도 않고 닫혀지지도 않아요. 사람이 완전 바뀌니까 제가 바보가 된 거 같아요."
피해자들의 고통은 가족에게도 이어집니다.
지속적인 구타에 정신분열증을 앓게된 아들을 둔 서광자 씨.
<녹취> "다 때려 부순거야. 이 유리창도 때려 부수고..."
자해 등 돌발행동 탓에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녹취> 서광자 : "삭삭 빌었어요. 정신도 좀 돌아오게 해달라고. 18년이란 세월을 겪을 거 안 겪을 거 다 겪고 살았어요."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미흡한 편입니다.
보훈대상자로 지정되면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인터뷰> 강석민(변호사/군인권센터) : "(보훈대상자가 되려면)가혹행위와 질병의 인과 관계를 입증하는 책임이 당사자에게 있는데, 사건 관련해 어떤 기록이 남아있는지, 접근할 수 있는지 일반인이 알기 어렵다."
지난해 보훈대상 미지정으로 국가권익위에 접수된 민원이 6백여 건.
군대 폭력에 대한 예방책만큼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회복대책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이렇게 군에서 가혹행위를 당한 또다른 윤일병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해병대에서 전역한 40살 이모 씨의 턱뼈에는 철심 4개가 박혀 있습니다.
이병 시절 선임병에게 턱뼈가 부서질 정도로 맞았습니다.
<녹취> 이OO : "제가 국물만 먹었어요. 이게 먹으면 이쪽으로 흘러 내려요. 입이 안 닫히고..."
제대 후에도 통증과 어지럼증은 계속됐고,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어려워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OO : "통증이 한번 딱 오면 입이 벌어지지도 않고 닫혀지지도 않아요. 사람이 완전 바뀌니까 제가 바보가 된 거 같아요."
피해자들의 고통은 가족에게도 이어집니다.
지속적인 구타에 정신분열증을 앓게된 아들을 둔 서광자 씨.
<녹취> "다 때려 부순거야. 이 유리창도 때려 부수고..."
자해 등 돌발행동 탓에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녹취> 서광자 : "삭삭 빌었어요. 정신도 좀 돌아오게 해달라고. 18년이란 세월을 겪을 거 안 겪을 거 다 겪고 살았어요."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은 미흡한 편입니다.
보훈대상자로 지정되면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인터뷰> 강석민(변호사/군인권센터) : "(보훈대상자가 되려면)가혹행위와 질병의 인과 관계를 입증하는 책임이 당사자에게 있는데, 사건 관련해 어떤 기록이 남아있는지, 접근할 수 있는지 일반인이 알기 어렵다."
지난해 보훈대상 미지정으로 국가권익위에 접수된 민원이 6백여 건.
군대 폭력에 대한 예방책만큼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회복대책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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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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