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스스로 촬영’, 뉴욕경찰 카메라 부착 추진

입력 2014.08.14 (21:39) 수정 2014.08.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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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논란이 커지게된데는 시민들의 동영상 제보가 한몫을 했습니다.

그래서 뉴욕경찰은 아예 경찰 옷에 카메라를 다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뉴욕에서 박에스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흑인에 대한, 경찰 과잉 대응의 시발이 된 장면.

경찰이 목을 눌러 제압하는 체포 방식으로 시민을 숨지게 하는, 바로 이 동영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에릭 가너 : "숨을 못쉬겠어요, 숨을 못쉬겠어요"

고속도로 순찰대원이 여성을 마구 폭행하는 장면도 장애인을 거칠게 밀치는 현장도 어딘가에서 촬영하는 시민의 카메라 앵글을 피하지 못합니다.

인터넷 등을 타고 번지는 시민 동영상에 의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뉴욕 경찰이 아예 순찰 경찰관의 옷에 카메라를 부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경찰국장 : "카메라 화면이 있어도 상황은 다각적으로 봐야겠지만, 이런 저런 논란은 줄일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도, 경찰의 옷과 안경 등에 카메라를 부착하는 방안을 시험중입니다.

캘리포니아의 한 도시는, 실제 이 방안을 도입한 뒤, 경찰에 대한 불만 접수가 88%나 줄었습니다.

<녹취> "자신이 촬영된다는 걸 안다면, 경찰이 적절한 절차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경찰의 권위를 위해 시민 촬영을 금지하는 주들도 있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도 무의미해졌습니다.

차라리, 우리가 스스로 촬영하겠다, 어디서든 촬영을 당할 수 있는 현실 속에서, 미국 경찰의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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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라리 ‘스스로 촬영’, 뉴욕경찰 카메라 부착 추진
    • 입력 2014-08-14 21:40:44
    • 수정2014-08-14 2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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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논란이 커지게된데는 시민들의 동영상 제보가 한몫을 했습니다.

그래서 뉴욕경찰은 아예 경찰 옷에 카메라를 다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뉴욕에서 박에스더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흑인에 대한, 경찰 과잉 대응의 시발이 된 장면.

경찰이 목을 눌러 제압하는 체포 방식으로 시민을 숨지게 하는, 바로 이 동영상이었습니다.

<인터뷰> 에릭 가너 : "숨을 못쉬겠어요, 숨을 못쉬겠어요"

고속도로 순찰대원이 여성을 마구 폭행하는 장면도 장애인을 거칠게 밀치는 현장도 어딘가에서 촬영하는 시민의 카메라 앵글을 피하지 못합니다.

인터넷 등을 타고 번지는 시민 동영상에 의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뉴욕 경찰이 아예 순찰 경찰관의 옷에 카메라를 부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경찰국장 : "카메라 화면이 있어도 상황은 다각적으로 봐야겠지만, 이런 저런 논란은 줄일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도, 경찰의 옷과 안경 등에 카메라를 부착하는 방안을 시험중입니다.

캘리포니아의 한 도시는, 실제 이 방안을 도입한 뒤, 경찰에 대한 불만 접수가 88%나 줄었습니다.

<녹취> "자신이 촬영된다는 걸 안다면, 경찰이 적절한 절차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경찰의 권위를 위해 시민 촬영을 금지하는 주들도 있지만 그를 둘러싼 논란도 무의미해졌습니다.

차라리, 우리가 스스로 촬영하겠다, 어디서든 촬영을 당할 수 있는 현실 속에서, 미국 경찰의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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