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고 쫓기고…’ 검찰의 현역 의원 구인 작전

입력 2014.08.21 (21:03) 수정 2014.08.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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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국, 의원들이 모두 법원에 자진 출두했지만 검찰과 해당 국회의원들에겐 긴박한 하루였습니다.

검찰이 강제 구인이라는 초강수를 두자, 일부 의원들은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나왔습니다. 문좀 열어주십쇼."

검찰이 국회 의원회관에 들이닥친 것은 오전 9시반쯤.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검찰 지도부가 강제구인을 결심하자, 새벽부터 국회 주변에서 대기하던 검사와 수사관들이 구인장 집행에 나선 겁니다.

이 시각 국회에 있던 건 신학용 의원뿐이었습니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신 의원은 자진 출석을 약속합니다.

이어 나머지 의원 4명에 대한 검찰의 집요한 추적이 시작됩니다.

먼저 동선 파악을 위해 국회내 CCTV를 확인했고.

<녹취> 검찰 관계자 : "(CCTV는 왜 확인하셨어요?) 출입한 것을 확인하려고...(여기 있는지, 나갔는지.) 네..."

흡연실에 화장실까지 샅샅이 뒤졌고 휴대전화도 추적했습니다.

검찰의 압박이 계속되면서 12시 50분쯤 김재윤 의원을 시작으로 신계륜, 조현룡 의원이 잇따라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상은 의원은 휴대전화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 검찰의 추적에 혼선을 주기도 했습니다.

<녹취> 박상은 의원실 관계자 : "평소 때 같으면 말씀하실텐데 오늘은 모르겠어요. 연락도 안되고..."

검찰은 이에 맞서 박 의원의 도주를 도운 사람들도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오후 3시 반 결국 박상은 의원마저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긴박했던 추격전은 6시간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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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쫓고 쫓기고…’ 검찰의 현역 의원 구인 작전
    • 입력 2014-08-21 21:05:06
    • 수정2014-08-21 22: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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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국, 의원들이 모두 법원에 자진 출두했지만 검찰과 해당 국회의원들에겐 긴박한 하루였습니다.

검찰이 강제 구인이라는 초강수를 두자, 일부 의원들은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승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나왔습니다. 문좀 열어주십쇼."

검찰이 국회 의원회관에 들이닥친 것은 오전 9시반쯤.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검찰 지도부가 강제구인을 결심하자, 새벽부터 국회 주변에서 대기하던 검사와 수사관들이 구인장 집행에 나선 겁니다.

이 시각 국회에 있던 건 신학용 의원뿐이었습니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신 의원은 자진 출석을 약속합니다.

이어 나머지 의원 4명에 대한 검찰의 집요한 추적이 시작됩니다.

먼저 동선 파악을 위해 국회내 CCTV를 확인했고.

<녹취> 검찰 관계자 : "(CCTV는 왜 확인하셨어요?) 출입한 것을 확인하려고...(여기 있는지, 나갔는지.) 네..."

흡연실에 화장실까지 샅샅이 뒤졌고 휴대전화도 추적했습니다.

검찰의 압박이 계속되면서 12시 50분쯤 김재윤 의원을 시작으로 신계륜, 조현룡 의원이 잇따라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상은 의원은 휴대전화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 검찰의 추적에 혼선을 주기도 했습니다.

<녹취> 박상은 의원실 관계자 : "평소 때 같으면 말씀하실텐데 오늘은 모르겠어요. 연락도 안되고..."

검찰은 이에 맞서 박 의원의 도주를 도운 사람들도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오후 3시 반 결국 박상은 의원마저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긴박했던 추격전은 6시간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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