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색한 개인 기부

입력 2002.02.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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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내 것을 남과 함께 나누는 기부문화의 정착이 시급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부문화는 아직 갈 길이 멀고 더욱이 가진 사람들은 기부에 인색하기만 합니다.
취재에 이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2학년인 박소윤 양은 매일매일 100원씩을 모읍니다.
소윤 양은 모금함을 채운 뒤 한 단체에 기부할 생각입니다.
⊙박소윤(산본 궁내초등학교 2학년): 어려운 사람들이 자꾸 더 어렵게 되니까 이 돈을 모아서 어려운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하려고요.
⊙기자: 우리나라 기부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기부가 적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기부하는 돈은 평균 5800원 정도입니다.
미국의 70만원과 영국의 24만원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게다가 미국인들은 국민의 98%가 기부하는 데 비해 우리는 20%를 조금 넘는 사람만이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윤수경(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우리가 아는 사람한테는 대개는 좀 친절합니다.
모르는 사람한테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거든요.
그런 연을 따지다 보니까 넓은 공동체 의식 이런 것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보고요.
⊙기자: 그나마 기업의 기부는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도 대기업 총수 등의 개인적인 기부는 제자리걸음입니다.
⊙박종규(전경련 사회공헌팀장): CEO가 거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그런 기업들은 사회봉사활동을 활발히 합니다.
그렇지 않은 기업은 확실히 상대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이 적어요.
⊙기자: 기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돈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재능이나 시간을 나누는 것도 훌륭한 기부가 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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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색한 개인 기부
    • 입력 2002-02-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내 것을 남과 함께 나누는 기부문화의 정착이 시급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기부문화는 아직 갈 길이 멀고 더욱이 가진 사람들은 기부에 인색하기만 합니다. 취재에 이민영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2학년인 박소윤 양은 매일매일 100원씩을 모읍니다. 소윤 양은 모금함을 채운 뒤 한 단체에 기부할 생각입니다. ⊙박소윤(산본 궁내초등학교 2학년): 어려운 사람들이 자꾸 더 어렵게 되니까 이 돈을 모아서 어려운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하려고요. ⊙기자: 우리나라 기부문화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기부가 적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기부하는 돈은 평균 5800원 정도입니다. 미국의 70만원과 영국의 24만원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게다가 미국인들은 국민의 98%가 기부하는 데 비해 우리는 20%를 조금 넘는 사람만이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윤수경(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우리가 아는 사람한테는 대개는 좀 친절합니다. 모르는 사람한테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거든요. 그런 연을 따지다 보니까 넓은 공동체 의식 이런 것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보고요. ⊙기자: 그나마 기업의 기부는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도 대기업 총수 등의 개인적인 기부는 제자리걸음입니다. ⊙박종규(전경련 사회공헌팀장): CEO가 거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면 그런 기업들은 사회봉사활동을 활발히 합니다. 그렇지 않은 기업은 확실히 상대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이 적어요. ⊙기자: 기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돈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재능이나 시간을 나누는 것도 훌륭한 기부가 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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