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단 회의, 중재는커녕 고성·막말만…

입력 2014.09.12 (21:11) 수정 2014.09.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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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의화 국회의장이 막힌 정국을 풀어보자며 여야 상임위원장들과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볼썽 사나운 모습만 보였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화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장들과 만난 자리.

회의 공개를 요구하던 새정치연합 설훈 교육문화위원장이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을 거론합니다.

<녹취> 설훈(교문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 "왜 수사권 주는 거 반대합니까.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뭐했나 이야기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관한 시중 루머까지 언급하자 새누리당 위원장들이 발끈합니다.

<녹취>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게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면 더 심각한게 있습니다 (저기 잠깐 만이요)"

<녹취> 정갑윤(국회 부의장/새누리당) : "결론을 빨리 내세요. 공개냐 비공개냐. 그만 하시란 말이에요"

<녹취> "박근혜 대통령을 곤궁한 입장... (아니 여기에 왜 박근혜 대통령 이야기를 합니까)"

계속된 여야간 설전.

<녹취> "너무 너무 답답합니다. (우리도 답답합니다...)"

결국 정의화 의장이 회의를 급히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끝났습니다.

새누리당은 설훈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막말을 했다며 책임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박대출(새누리당 대변인) : "새누리당은 설 위원장에 대해 국회 윤리 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의장에게 15일 본회의 법안 처리를 위한 직권 상정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새정치연합은 극력 반대했습니다.

정 의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오는 17일부터 의사일정을 시작해 26일 본회의에서 계류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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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임위원장단 회의, 중재는커녕 고성·막말만…
    • 입력 2014-09-12 21:13:02
    • 수정2014-09-12 22: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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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의화 국회의장이 막힌 정국을 풀어보자며 여야 상임위원장들과 자리를 마련했는데요.

막말과 고성이 오가는 볼썽 사나운 모습만 보였습니다.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화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장들과 만난 자리.

회의 공개를 요구하던 새정치연합 설훈 교육문화위원장이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을 거론합니다.

<녹취> 설훈(교문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 "왜 수사권 주는 거 반대합니까.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뭐했나 이야기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관한 시중 루머까지 언급하자 새누리당 위원장들이 발끈합니다.

<녹취>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게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면 더 심각한게 있습니다 (저기 잠깐 만이요)"

<녹취> 정갑윤(국회 부의장/새누리당) : "결론을 빨리 내세요. 공개냐 비공개냐. 그만 하시란 말이에요"

<녹취> "박근혜 대통령을 곤궁한 입장... (아니 여기에 왜 박근혜 대통령 이야기를 합니까)"

계속된 여야간 설전.

<녹취> "너무 너무 답답합니다. (우리도 답답합니다...)"

결국 정의화 의장이 회의를 급히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끝났습니다.

새누리당은 설훈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막말을 했다며 책임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박대출(새누리당 대변인) : "새누리당은 설 위원장에 대해 국회 윤리 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의장에게 15일 본회의 법안 처리를 위한 직권 상정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새정치연합은 극력 반대했습니다.

정 의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오는 17일부터 의사일정을 시작해 26일 본회의에서 계류된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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