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무리한 증축·조타 미숙” 최종 결론

입력 2014.10.06 (21:11) 수정 2014.10.0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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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74일 만에 검찰이 사실상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참사의 원인이 무리한 증축과 조타수의 조타 미숙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는 무리한 선체 증축에서 잉태됐습니다.

톤수를 늘리는 구조변경 때문에 세월호는 더 무겁고 불균형해졌습니다.

여기에 2천백 톤 넘게 과적을 했는데, 오히려 평형수는 천3백 톤이나 빼냈습니다.

배의 복원성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조타수가 무리하게 방향을 틀면서 침몰했다는 겁니다.

<녹취> 조은석(대검찰청 형사부장) : "조타미숙으로 인한 대각도 변침으로 배가 좌현으로 기울며 제대로 고박되지 않은 화물이 좌측으로 쏠려 복원성을 잃고 침몰하게 된 것으로..."

참사의 배경에는 총체적 무능과 부실이 있었습니다.

승객을 구하는 대신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과 기관장 등 4명은 살인죄로 기소되고 나머지 11명 선원들도 구속기소됐습니다.

사고 당시 메뉴얼도 지키지 못해 피해를 키운 해경 123정 정장이 기소됐고, 관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진도 VTS 센터장 등 관제사 13명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또 사고 원인규명과는 별개로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에 대해서도 수사해 숨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실소유주란 사실을 밝혀냈고, 유 전 회장이 구조적인 문제를 알고도 묵인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로 모두 154명을 구속하고 399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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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무리한 증축·조타 미숙” 최종 결론
    • 입력 2014-10-06 21:12:20
    • 수정2014-10-06 2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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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74일 만에 검찰이 사실상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참사의 원인이 무리한 증축과 조타수의 조타 미숙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는 무리한 선체 증축에서 잉태됐습니다.

톤수를 늘리는 구조변경 때문에 세월호는 더 무겁고 불균형해졌습니다.

여기에 2천백 톤 넘게 과적을 했는데, 오히려 평형수는 천3백 톤이나 빼냈습니다.

배의 복원성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조타수가 무리하게 방향을 틀면서 침몰했다는 겁니다.

<녹취> 조은석(대검찰청 형사부장) : "조타미숙으로 인한 대각도 변침으로 배가 좌현으로 기울며 제대로 고박되지 않은 화물이 좌측으로 쏠려 복원성을 잃고 침몰하게 된 것으로..."

참사의 배경에는 총체적 무능과 부실이 있었습니다.

승객을 구하는 대신 가장 먼저 탈출한 선장과 기관장 등 4명은 살인죄로 기소되고 나머지 11명 선원들도 구속기소됐습니다.

사고 당시 메뉴얼도 지키지 못해 피해를 키운 해경 123정 정장이 기소됐고, 관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진도 VTS 센터장 등 관제사 13명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또 사고 원인규명과는 별개로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에 대해서도 수사해 숨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실소유주란 사실을 밝혀냈고, 유 전 회장이 구조적인 문제를 알고도 묵인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로 모두 154명을 구속하고 399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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