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꼬치 수입검사 조작 의혹’ 식약처 압수수색

입력 2014.10.08 (21:30) 수정 2014.10.08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검찰이 오늘 식품의약품 안전처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한 중국산 닭꼬치 수입 업체가 식약처가 검사를 조작해 닭꼬치 수입을 중단시켰다며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세관 창고.

중국에서 수입한 닭꼬치 1톤이 두 달 넘게 쌓여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역 과정에서 항생제가 나왔다며 수입을 중단시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에 수출된 동일 제품은 모두 일본내 검역을 통과했다고 수입업체는 주장합니다.

<녹취> 수입업체 관계자 : "항생제는 먹이면 모든 닭을 다 먹이지, 한 놈만 먹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항생제가) 나오면 다 나와야 되요."

업체측은 식약처가 당초 시료를 채취했던 상자 등 5개 상자에서 닭꼬치 시료를 채취해 식약처가 공인한 외부 검사기관 두 곳에 별도의 검사를 맡겼는데, 모두 항생제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식약처의 검사가 잘못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시험 과정을 보고한 식약처 내부 문서입니다.

시료 5g으로 3차례 검사를 했는데 '분석 칼럼'이 막혔다고 돼 있습니다.

분석에 쓰이는 기기가 검사 도중 고장났다는 얘기입니다.

업체 측은 식약처 검사에 문제가 있었다며 최근 재검사를 요청했지만 식약처는 검사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녹취> 식약처 관계자 : "재검사를 받아준 전례가 없어요.."

업체는 행정소송을 냈고, 오늘 검찰은 식약처에 수사관을 보내 중국산 닭꼬치 수입품에 대한 항생제 검사 자료 등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식약처의 검사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닭꼬치 수입검사 조작 의혹’ 식약처 압수수색
    • 입력 2014-10-08 21:31:08
    • 수정2014-10-08 22:01:26
    뉴스 9
<앵커 멘트>

검찰이 오늘 식품의약품 안전처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한 중국산 닭꼬치 수입 업체가 식약처가 검사를 조작해 닭꼬치 수입을 중단시켰다며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세관 창고.

중국에서 수입한 닭꼬치 1톤이 두 달 넘게 쌓여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역 과정에서 항생제가 나왔다며 수입을 중단시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에 수출된 동일 제품은 모두 일본내 검역을 통과했다고 수입업체는 주장합니다.

<녹취> 수입업체 관계자 : "항생제는 먹이면 모든 닭을 다 먹이지, 한 놈만 먹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항생제가) 나오면 다 나와야 되요."

업체측은 식약처가 당초 시료를 채취했던 상자 등 5개 상자에서 닭꼬치 시료를 채취해 식약처가 공인한 외부 검사기관 두 곳에 별도의 검사를 맡겼는데, 모두 항생제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식약처의 검사가 잘못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시험 과정을 보고한 식약처 내부 문서입니다.

시료 5g으로 3차례 검사를 했는데 '분석 칼럼'이 막혔다고 돼 있습니다.

분석에 쓰이는 기기가 검사 도중 고장났다는 얘기입니다.

업체 측은 식약처 검사에 문제가 있었다며 최근 재검사를 요청했지만 식약처는 검사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녹취> 식약처 관계자 : "재검사를 받아준 전례가 없어요.."

업체는 행정소송을 냈고, 오늘 검찰은 식약처에 수사관을 보내 중국산 닭꼬치 수입품에 대한 항생제 검사 자료 등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식약처의 검사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