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남북 군사회담…‘천안함 폭침 배후’ 참석

입력 2014.10.15 (21:01) 수정 2014.10.15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북한 고위급 장성들이 전격 비공개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은 5시간 넘게 이뤄졌지만, 합의점을 찾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돼 온 정찰총국장이 대표로 참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문점에서 만난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과 김영철 인민군 정찰총국장이 인사를 나눕니다.

장성급 고위 군사 접촉으로는 7년만입니다.

북측의 제의로 시작된 오늘 회담은 5시간 넘게 계속됐지만 합의에는 실패했습니다.

북측은 자신들이 설정한 서해 경비선 준수를, 우리측은 NLL 준수를 각각 요구했고, 대북 전단 살포와 언론의 비방 중단 요구에 대해서도 우리측은 정부가 통제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남북이 관계를 개선해야 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매우 진지하게 이루어졌습니다.상호 간에 입장 차이가 있어서 좁히지를 못했습니다."

주목되는 건 북측 대표단의 면면입니다.

특히 단장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인사로 천안함 피격의 배후로 지목돼온 인사입니다.

우리측은 이들 앞에서 천안함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결자해지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박사) : "김정은이 자신의 군부 핵심 측근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회담에 내보낸 것은 5.24 조치 해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타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격적으로 성사된 군사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이 논의되면서 남북이 5.24 조치 해제의 조건을 놓고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격 남북 군사회담…‘천안함 폭침 배후’ 참석
    • 입력 2014-10-15 21:03:10
    • 수정2014-10-15 22:24:17
    뉴스 9
<앵커 멘트>

남북한 고위급 장성들이 전격 비공개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은 5시간 넘게 이뤄졌지만, 합의점을 찾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돼 온 정찰총국장이 대표로 참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판문점에서 만난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과 김영철 인민군 정찰총국장이 인사를 나눕니다.

장성급 고위 군사 접촉으로는 7년만입니다.

북측의 제의로 시작된 오늘 회담은 5시간 넘게 계속됐지만 합의에는 실패했습니다.

북측은 자신들이 설정한 서해 경비선 준수를, 우리측은 NLL 준수를 각각 요구했고, 대북 전단 살포와 언론의 비방 중단 요구에 대해서도 우리측은 정부가 통제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남북이 관계를 개선해야 되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매우 진지하게 이루어졌습니다.상호 간에 입장 차이가 있어서 좁히지를 못했습니다."

주목되는 건 북측 대표단의 면면입니다.

특히 단장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인사로 천안함 피격의 배후로 지목돼온 인사입니다.

우리측은 이들 앞에서 천안함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결자해지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박사) : "김정은이 자신의 군부 핵심 측근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회담에 내보낸 것은 5.24 조치 해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타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격적으로 성사된 군사회담에서 천안함 사건이 논의되면서 남북이 5.24 조치 해제의 조건을 놓고 대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