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심낭 천공, 수술과 무관”…의료사고 논란 확산

입력 2014.11.04 (21:31) 수정 2014.11.04 (21: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고 신해철 씨 의료사고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심낭의 천공은 수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경찰은 병원장을 주말 쯤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 씨에게 장협착 수술을 한 S병원은 어제 부검에서 발견된 심낭 천공은 수술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술 당시 복강, 즉 배 부위만 건드렸기 때문에 가슴 쪽인 심낭의 천공과는 관련이 없다는 겁니다.

심낭에서 음식물 찌꺼기가 나온 것도 신 씨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녹취> 박진석(변호사/S병원 변호인) : "퇴원할 때까지 천공 증상은 없었거든요. 음식물이든 스트레스든 뭐든 (천공의 원인이)될 수 있는거죠."

S병원은 위 축소 수술로 의심받고 있는 '위주름성형수술'에 대해서도 축소 수술이 아닌 봉합 수술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KBS가 확보한 아산병원의 경과 기록을 보면 수술을 집도한 S 병원 원장이 신 씨를 아산병원에 넘기면서 '비만 수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위 축소 수술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유족 측도 S병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내일 다시 치러질 신씨의 장례가 끝난 뒤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서상수(변호사/유족 측 변호인) :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혼선이 많아서 장례가 끝나고 그동안의 흐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유족 입장을 설명하고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수술 당시 찍힌 복강경 사진 8장을 확보한 데 이어 동영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쯤에는 S병원 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해철 심낭 천공, 수술과 무관”…의료사고 논란 확산
    • 입력 2014-11-04 21:32:11
    • 수정2014-11-04 21:43:11
    뉴스 9
<앵커멘트>

고 신해철 씨 의료사고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심낭의 천공은 수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해 경찰은 병원장을 주말 쯤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 씨에게 장협착 수술을 한 S병원은 어제 부검에서 발견된 심낭 천공은 수술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술 당시 복강, 즉 배 부위만 건드렸기 때문에 가슴 쪽인 심낭의 천공과는 관련이 없다는 겁니다.

심낭에서 음식물 찌꺼기가 나온 것도 신 씨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녹취> 박진석(변호사/S병원 변호인) : "퇴원할 때까지 천공 증상은 없었거든요. 음식물이든 스트레스든 뭐든 (천공의 원인이)될 수 있는거죠."

S병원은 위 축소 수술로 의심받고 있는 '위주름성형수술'에 대해서도 축소 수술이 아닌 봉합 수술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KBS가 확보한 아산병원의 경과 기록을 보면 수술을 집도한 S 병원 원장이 신 씨를 아산병원에 넘기면서 '비만 수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위 축소 수술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유족 측도 S병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내일 다시 치러질 신씨의 장례가 끝난 뒤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서상수(변호사/유족 측 변호인) :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혼선이 많아서 장례가 끝나고 그동안의 흐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유족 입장을 설명하고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은 수술 당시 찍힌 복강경 사진 8장을 확보한 데 이어 동영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쯤에는 S병원 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