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눈물] ① 목숨 건 한국행…‘탈북 루트’ 1만㎞ 동행
입력 2015.05.04 (21:17)
수정 2015.05.0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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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는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탈북자들의 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한국행 여정과 중국내 실태를 동행 취재해 앞으로 사흘간 연속보도로 전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탈북자 3명이 중국 대륙을 관통해 동남아 국가에 도착하는 생생한 과정입니다.
신변 안전을 위해 탈북자 신원과 탈북루트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단 올라가 문 열고 북-중 접경지역의 한 안전 가옥.
한국행을 결심한 탈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녹취> 탈북자 안내인 : "(내가) 전화하면 중간에 내려야돼. 걸리지 않았으면 나머지 일행은 중간에 나가고..."
하지만 출발도 하기 전에 난관에 부딪힙니다.
탈북자들과 동행할 안내인들이 검문에 걸린 겁니다.
<녹취> 중국 국경수비대 관계자 : "(중국에 왜 이렇게 많이 왔어요?) 사업하러 왔습니다. (누구랑 사업하는데요?)"
가까스로 풀려났지만, 이번엔 버스터미널에서 또 문제가 생깁니다.
발각되면 모두 강제 북송되는 상황... 탈북자들이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녹취> 대북 인권단체 관계자 : "경찰차가 계속 돌아. 막 지나가는 사람 불러 세우고. 그냥 아무나 잡더라고..."
밤 10시를 넘겨 도착한 중간 접선지.
<녹취> 안내인 : "찜질방 따뜻하니까 여기 들어가 있다가 거기 식당 안에 있으니까 거기서 밥도 먹고..."
이튿날 10시간을 다시 달려 제2의 접선 장소에 도착했지만, 안내인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녹취> 정00(탈북 여성/41살) : "아무 일 아니겠지. 좀 기다려보면 되지. 들어와 있어도 된다고..."
버스와 승용차를 갈아타며 열흘간 거쳐온 도시만 5곳, 한 도시에선 단속을 피해 일주일 동안 숨어있었습니다.
<녹취> 정00(탈북여성/41살) : "(어딘지 모른다고! 왜 전화를 안 받아요?) 약속 장소에 왔는데 (현지 안내인이) 연락이 안돼서..."
마침내 도착한 중국과 동남아의 접경.
동남아 국가로 넘는 길은 다른 안내인이 맡습니다.
한 탈북여성의 몸에 부착한 카메라 영상입니다.
농가 뒤쪽으로 돌아 산으로 들어갑니다.
이제부터 가파른 산길.
안내인은 가지를 쳐가며 길을 내고 감각으로 방향을 잡아갑니다.
<녹취> 김00(탈북 여성/31살) : "소리 내지 마라. 물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으니까 적당히 먹으라우..."
7시간의 사투 끝에 도착합니다.
<녹취> 김00(탈북 여성/31살) : "너무 춥고 떨리고 얘는 자꾸 울지. 연락도 안 되지. (라오스) 말도 모르지."
마침내 한국 대사관 앞.
생사를 오간 20여 일의 여정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녹취> "수고 많았습니다. 들어가죠."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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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탈북자 3명이 중국 대륙을 관통해 동남아 국가에 도착하는 생생한 과정입니다.
신변 안전을 위해 탈북자 신원과 탈북루트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단 올라가 문 열고 북-중 접경지역의 한 안전 가옥.
한국행을 결심한 탈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녹취> 탈북자 안내인 : "(내가) 전화하면 중간에 내려야돼. 걸리지 않았으면 나머지 일행은 중간에 나가고..."
하지만 출발도 하기 전에 난관에 부딪힙니다.
탈북자들과 동행할 안내인들이 검문에 걸린 겁니다.
<녹취> 중국 국경수비대 관계자 : "(중국에 왜 이렇게 많이 왔어요?) 사업하러 왔습니다. (누구랑 사업하는데요?)"
가까스로 풀려났지만, 이번엔 버스터미널에서 또 문제가 생깁니다.
발각되면 모두 강제 북송되는 상황... 탈북자들이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녹취> 대북 인권단체 관계자 : "경찰차가 계속 돌아. 막 지나가는 사람 불러 세우고. 그냥 아무나 잡더라고..."
밤 10시를 넘겨 도착한 중간 접선지.
<녹취> 안내인 : "찜질방 따뜻하니까 여기 들어가 있다가 거기 식당 안에 있으니까 거기서 밥도 먹고..."
이튿날 10시간을 다시 달려 제2의 접선 장소에 도착했지만, 안내인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녹취> 정00(탈북 여성/41살) : "아무 일 아니겠지. 좀 기다려보면 되지. 들어와 있어도 된다고..."
버스와 승용차를 갈아타며 열흘간 거쳐온 도시만 5곳, 한 도시에선 단속을 피해 일주일 동안 숨어있었습니다.
<녹취> 정00(탈북여성/41살) : "(어딘지 모른다고! 왜 전화를 안 받아요?) 약속 장소에 왔는데 (현지 안내인이) 연락이 안돼서..."
마침내 도착한 중국과 동남아의 접경.
동남아 국가로 넘는 길은 다른 안내인이 맡습니다.
한 탈북여성의 몸에 부착한 카메라 영상입니다.
농가 뒤쪽으로 돌아 산으로 들어갑니다.
이제부터 가파른 산길.
안내인은 가지를 쳐가며 길을 내고 감각으로 방향을 잡아갑니다.
<녹취> 김00(탈북 여성/31살) : "소리 내지 마라. 물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으니까 적당히 먹으라우..."
7시간의 사투 끝에 도착합니다.
<녹취> 김00(탈북 여성/31살) : "너무 춥고 떨리고 얘는 자꾸 울지. 연락도 안 되지. (라오스) 말도 모르지."
마침내 한국 대사관 앞.
생사를 오간 20여 일의 여정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녹취> "수고 많았습니다. 들어가죠."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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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탈북자 3명이 중국 대륙을 관통해 동남아 국가에 도착하는 생생한 과정입니다.
신변 안전을 위해 탈북자 신원과 탈북루트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단 올라가 문 열고 북-중 접경지역의 한 안전 가옥.
한국행을 결심한 탈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녹취> 탈북자 안내인 : "(내가) 전화하면 중간에 내려야돼. 걸리지 않았으면 나머지 일행은 중간에 나가고..."
하지만 출발도 하기 전에 난관에 부딪힙니다.
탈북자들과 동행할 안내인들이 검문에 걸린 겁니다.
<녹취> 중국 국경수비대 관계자 : "(중국에 왜 이렇게 많이 왔어요?) 사업하러 왔습니다. (누구랑 사업하는데요?)"
가까스로 풀려났지만, 이번엔 버스터미널에서 또 문제가 생깁니다.
발각되면 모두 강제 북송되는 상황... 탈북자들이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녹취> 대북 인권단체 관계자 : "경찰차가 계속 돌아. 막 지나가는 사람 불러 세우고. 그냥 아무나 잡더라고..."
밤 10시를 넘겨 도착한 중간 접선지.
<녹취> 안내인 : "찜질방 따뜻하니까 여기 들어가 있다가 거기 식당 안에 있으니까 거기서 밥도 먹고..."
이튿날 10시간을 다시 달려 제2의 접선 장소에 도착했지만, 안내인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녹취> 정00(탈북 여성/41살) : "아무 일 아니겠지. 좀 기다려보면 되지. 들어와 있어도 된다고..."
버스와 승용차를 갈아타며 열흘간 거쳐온 도시만 5곳, 한 도시에선 단속을 피해 일주일 동안 숨어있었습니다.
<녹취> 정00(탈북여성/41살) : "(어딘지 모른다고! 왜 전화를 안 받아요?) 약속 장소에 왔는데 (현지 안내인이) 연락이 안돼서..."
마침내 도착한 중국과 동남아의 접경.
동남아 국가로 넘는 길은 다른 안내인이 맡습니다.
한 탈북여성의 몸에 부착한 카메라 영상입니다.
농가 뒤쪽으로 돌아 산으로 들어갑니다.
이제부터 가파른 산길.
안내인은 가지를 쳐가며 길을 내고 감각으로 방향을 잡아갑니다.
<녹취> 김00(탈북 여성/31살) : "소리 내지 마라. 물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으니까 적당히 먹으라우..."
7시간의 사투 끝에 도착합니다.
<녹취> 김00(탈북 여성/31살) : "너무 춥고 떨리고 얘는 자꾸 울지. 연락도 안 되지. (라오스) 말도 모르지."
마침내 한국 대사관 앞.
생사를 오간 20여 일의 여정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녹취> "수고 많았습니다. 들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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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탈북자들의 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한국행 여정과 중국내 실태를 동행 취재해 앞으로 사흘간 연속보도로 전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탈북자 3명이 중국 대륙을 관통해 동남아 국가에 도착하는 생생한 과정입니다.
신변 안전을 위해 탈북자 신원과 탈북루트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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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올라가 문 열고 북-중 접경지역의 한 안전 가옥.
한국행을 결심한 탈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녹취> 탈북자 안내인 : "(내가) 전화하면 중간에 내려야돼. 걸리지 않았으면 나머지 일행은 중간에 나가고..."
하지만 출발도 하기 전에 난관에 부딪힙니다.
탈북자들과 동행할 안내인들이 검문에 걸린 겁니다.
<녹취> 중국 국경수비대 관계자 : "(중국에 왜 이렇게 많이 왔어요?) 사업하러 왔습니다. (누구랑 사업하는데요?)"
가까스로 풀려났지만, 이번엔 버스터미널에서 또 문제가 생깁니다.
발각되면 모두 강제 북송되는 상황... 탈북자들이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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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10시간을 다시 달려 제2의 접선 장소에 도착했지만, 안내인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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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와 승용차를 갈아타며 열흘간 거쳐온 도시만 5곳, 한 도시에선 단속을 피해 일주일 동안 숨어있었습니다.
<녹취> 정00(탈북여성/41살) : "(어딘지 모른다고! 왜 전화를 안 받아요?) 약속 장소에 왔는데 (현지 안내인이) 연락이 안돼서..."
마침내 도착한 중국과 동남아의 접경.
동남아 국가로 넘는 길은 다른 안내인이 맡습니다.
한 탈북여성의 몸에 부착한 카메라 영상입니다.
농가 뒤쪽으로 돌아 산으로 들어갑니다.
이제부터 가파른 산길.
안내인은 가지를 쳐가며 길을 내고 감각으로 방향을 잡아갑니다.
<녹취> 김00(탈북 여성/31살) : "소리 내지 마라. 물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으니까 적당히 먹으라우..."
7시간의 사투 끝에 도착합니다.
<녹취> 김00(탈북 여성/31살) : "너무 춥고 떨리고 얘는 자꾸 울지. 연락도 안 되지. (라오스) 말도 모르지."
마침내 한국 대사관 앞.
생사를 오간 20여 일의 여정이 끝나는 순간입니다.
<녹취> "수고 많았습니다. 들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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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재 기자 sukja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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