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눈물] ② 인신매매 피해·꽃제비 탈북 3인 ‘비참한 삶’

입력 2015.05.04 (21:21) 수정 2015.05.0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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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극적으로 한국행에 성공한 탈북자 3명은 인신매매 피해 모녀와 이른바 꽃제비 출신입니다.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 농촌으로 팔려가 노예같은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의 지난했던 삶의 여정을 김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7살 짜리 딸과 함께 입국한 41살 정모 씨는 2005년 북한을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인신매매 브로커에 속아 중국의 한 농촌 마을로 팔려갔습니다.

<녹취> 정00(탈북 여성/41살) : "중국에 팔아서 나를...자기가 돈을 받아서 장사하겠다는 목적이었단 말이에요. 그걸 또 훗날 알았어요."

이후 두 명의 아이까지 낳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된 중국인 남성의 폭행.

결국, 정씨는 감시 소홀을 틈타 어린 딸만 데리고 다시 탈출해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녹취> 탈북여성 정 모씨 : "인간 답게 살아보려고 새끼도 버리고 이렇게 나왔어요. 새끼 버렸다고, 사람이 아니라고 욕은 하겠죠."

꽃제비 출신인 31살 이 모 씨의 비극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린 시절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먹을 것을 찾아 길거리를 떠도는 꽃제비 생활에 내몰린 겁니다.

<녹취> "살아야만 되니까요. 어떻게 해서 도둑질 해먹든 몸을 팔든 어떻게 살아야 되니까."

천신만고 끝에 10여년 전 중국으로 탈출했지만 꽃제비 생활은 이어졌고, 이후 브로커를 통해 팔려갔습니다.

<녹취> "(브로커가) 칼을 빼 드는데 그걸 보니까 막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남편 얻어서 살아라. 아가씨 짓 하라 그랬어요."

대북 인권단체들은 중국 내 탈북 여성과 그 자녀들의 수가 최대 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정확한 실상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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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눈물] ② 인신매매 피해·꽃제비 탈북 3인 ‘비참한 삶’
    • 입력 2015-05-04 21:21:57
    • 수정2015-05-06 22:31:38
    뉴스 9
<앵커 멘트>

극적으로 한국행에 성공한 탈북자 3명은 인신매매 피해 모녀와 이른바 꽃제비 출신입니다.

북한을 탈출한 뒤 중국 농촌으로 팔려가 노예같은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들의 지난했던 삶의 여정을 김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7살 짜리 딸과 함께 입국한 41살 정모 씨는 2005년 북한을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인신매매 브로커에 속아 중국의 한 농촌 마을로 팔려갔습니다.

<녹취> 정00(탈북 여성/41살) : "중국에 팔아서 나를...자기가 돈을 받아서 장사하겠다는 목적이었단 말이에요. 그걸 또 훗날 알았어요."

이후 두 명의 아이까지 낳았지만, 끊임없이 반복된 중국인 남성의 폭행.

결국, 정씨는 감시 소홀을 틈타 어린 딸만 데리고 다시 탈출해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녹취> 탈북여성 정 모씨 : "인간 답게 살아보려고 새끼도 버리고 이렇게 나왔어요. 새끼 버렸다고, 사람이 아니라고 욕은 하겠죠."

꽃제비 출신인 31살 이 모 씨의 비극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린 시절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먹을 것을 찾아 길거리를 떠도는 꽃제비 생활에 내몰린 겁니다.

<녹취> "살아야만 되니까요. 어떻게 해서 도둑질 해먹든 몸을 팔든 어떻게 살아야 되니까."

천신만고 끝에 10여년 전 중국으로 탈출했지만 꽃제비 생활은 이어졌고, 이후 브로커를 통해 팔려갔습니다.

<녹취> "(브로커가) 칼을 빼 드는데 그걸 보니까 막 소름이 끼치더라고요. 남편 얻어서 살아라. 아가씨 짓 하라 그랬어요."

대북 인권단체들은 중국 내 탈북 여성과 그 자녀들의 수가 최대 6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정확한 실상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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