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뚝테러’ 일 극우 정치인, ‘위안부 모욕 소녀상’ 보내

입력 2015.05.19 (21:16) 수정 2015.05.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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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부 소녀상에 이른바 '말뚝테러'를 한 일본 극우 정치인이 이번에는 피해자를 모욕한 소녀상 모형을 위안부 할머니들의 휴식처인 나눔의 집 등에 보냈습니다.

나눔의 집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그러진 표정에 무릎 아래가 없는 소녀상 모형.

군인을 상대로 성매매하는 여성을 뜻하는 '제5종 보급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적혀 있는 말뚝 모형까지 나왔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에 배달된 국제 우편물 상자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이 모형들은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에도 배달됐습니다.

보낸 사람은 스즈키 노부유키.

2012년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했던 일본 극우 정치인입니다.

<인터뷰> 이옥선(위안부 피해 할머니) : "이런 사람들의 행태가 할머니들이 다 죽고 하나도 안 남으면 끝인 줄 알지, 그렇지 않지."

스즈키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에 물품을 증정했다며, 자신의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나눔의 집 측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또 한 번 모욕한 행위에 대해 즉각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안신권(나눔의 집 소장) : "두번째로 모욕적인 소녀상을 보내서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반드시 저희가 수사 의뢰를 해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스즈키 씨는 2012년에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구속 영장도 발부됐지만,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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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뚝테러’ 일 극우 정치인, ‘위안부 모욕 소녀상’ 보내
    • 입력 2015-05-19 21:18:22
    • 수정2015-05-19 2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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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부 소녀상에 이른바 '말뚝테러'를 한 일본 극우 정치인이 이번에는 피해자를 모욕한 소녀상 모형을 위안부 할머니들의 휴식처인 나눔의 집 등에 보냈습니다.

나눔의 집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그러진 표정에 무릎 아래가 없는 소녀상 모형.

군인을 상대로 성매매하는 여성을 뜻하는 '제5종 보급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적혀 있는 말뚝 모형까지 나왔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 집'에 배달된 국제 우편물 상자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이 모형들은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에도 배달됐습니다.

보낸 사람은 스즈키 노부유키.

2012년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했던 일본 극우 정치인입니다.

<인터뷰> 이옥선(위안부 피해 할머니) : "이런 사람들의 행태가 할머니들이 다 죽고 하나도 안 남으면 끝인 줄 알지, 그렇지 않지."

스즈키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에 물품을 증정했다며, 자신의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나눔의 집 측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또 한 번 모욕한 행위에 대해 즉각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안신권(나눔의 집 소장) : "두번째로 모욕적인 소녀상을 보내서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반드시 저희가 수사 의뢰를 해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스즈키 씨는 2012년에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구속 영장도 발부됐지만,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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