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의사 접촉 1,500명 격리해야”…복지부 “불필요”

입력 2015.06.05 (21:13) 수정 2015.06.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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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심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메르스 의심 의사가 1,500여 명이 모인 대규모 행사장에 들렀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직접 대책 본부장으로 진두지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복지부는 적절치 못한 조치로,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대형 연회장입니다.

지난달 30일 저녁 열린 모 아파트 재건축조합 총회에는 천 오 백 여 명이 몰렸습니다.

<녹취> 총회 참석 조합원 : "미어터지더라고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도 꽉 차있고 그래서 한참 기다려서 엘리베이터 타고 현장에 도착했더니 이미 자리가 완전히 차서 들어가질 못하겠더라고요."

이곳에 14번째 환자와 접촉했던 모 병원 의사가 20 여분 간 머물렀습니다.

보건복지부 대책회의에 참가한 서울시 공무원이 관련 사실을 보고하자 박원순 시장은 어젯밤 긴급 회견을 열어 지역사회감염 방지대책을 내놨습니다.

참가자들에게 가택 격리를 요청하고 전화로 밀착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서울시는 4차감염의 확률이 낮다 하더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병원 의사 행적을 공개하자고 했지만 복지부가 미온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의사의 초기 증상이 경미했고 긴밀한 접촉이 아니어서 대규모 격리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정부의 조치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발표해 국민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유감입니다."

의사와 관련된 정보에 대해 서울시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반면 복지부는 강남 보건소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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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의심 의사 접촉 1,500명 격리해야”…복지부 “불필요”
    • 입력 2015-06-05 21:14:05
    • 수정2015-06-05 22: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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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심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메르스 의심 의사가 1,500여 명이 모인 대규모 행사장에 들렀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직접 대책 본부장으로 진두지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복지부는 적절치 못한 조치로,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대형 연회장입니다.

지난달 30일 저녁 열린 모 아파트 재건축조합 총회에는 천 오 백 여 명이 몰렸습니다.

<녹취> 총회 참석 조합원 : "미어터지더라고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도 꽉 차있고 그래서 한참 기다려서 엘리베이터 타고 현장에 도착했더니 이미 자리가 완전히 차서 들어가질 못하겠더라고요."

이곳에 14번째 환자와 접촉했던 모 병원 의사가 20 여분 간 머물렀습니다.

보건복지부 대책회의에 참가한 서울시 공무원이 관련 사실을 보고하자 박원순 시장은 어젯밤 긴급 회견을 열어 지역사회감염 방지대책을 내놨습니다.

참가자들에게 가택 격리를 요청하고 전화로 밀착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서울시는 4차감염의 확률이 낮다 하더라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병원 의사 행적을 공개하자고 했지만 복지부가 미온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의사의 초기 증상이 경미했고 긴밀한 접촉이 아니어서 대규모 격리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정부의 조치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발표해 국민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유감입니다."

의사와 관련된 정보에 대해 서울시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반면 복지부는 강남 보건소가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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