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감염 의심 통보했지만…’ 하루 동안 방치

입력 2015.06.08 (21:03) 수정 2015.06.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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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일흔 여섯번 째 환자인 70대 여성이 다녀갔던 건국대 병원은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고 전화로 통보하고 검체까지 보냈지만, 질병 관리본부가 그 이후 하루 동안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사실이 KBS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추적관리 대상자 관리에 구멍이 뚫려, 추가 격리 대상자가 다시 또 수백명이 늘어나게 된 겁니다.

김덕훈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감염자가 입원했던 이 병원은 열화상 카메라로 외래 환자 등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오늘 의료진과 환자 239명이 격리 조치됐고 응급실은 폐쇄됐습니다.

76번째 환자인 70대 여성이 지난 5일 부터 이틀간 입원한 게 뒤늦게 밝혀진 때문입니다.

<녹취> 환자 가족(음성변조) : "오늘 아침에 보니까 굉장히 병원에서 야단이네. 무서워...무섭지 전염이 빨리 된다고 하니까요."

곧이어 이 환자가 입원했던 건대병원도 140여 명이 격리됐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가 고열 등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이자 질병관리본부에 즉각 보고하고 검체까지 보냈습니다.

<녹취> 건국대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질병관리본부에 뭐까지 통보했냐면, 그날(지난 6일) 응급실에서 진료받던 환자 명단이 60명 쯤 된대요. 그 명단까지 다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보건 당국은 건대 병원에 후속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저희(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서 6월 6일, 6월 7일 이틀 동안 전화를 드렸습니다. 전화가 부재로 연결은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4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확인된 이번 사례는 방역당국의 추적관리에 구멍이 뚫렸음을 보여주고도 남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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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감염 의심 통보했지만…’ 하루 동안 방치
    • 입력 2015-06-08 21:05:01
    • 수정2015-06-09 07: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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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런데, 일흔 여섯번 째 환자인 70대 여성이 다녀갔던 건국대 병원은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고 전화로 통보하고 검체까지 보냈지만, 질병 관리본부가 그 이후 하루 동안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사실이 KBS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추적관리 대상자 관리에 구멍이 뚫려, 추가 격리 대상자가 다시 또 수백명이 늘어나게 된 겁니다.

김덕훈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감염자가 입원했던 이 병원은 열화상 카메라로 외래 환자 등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오늘 의료진과 환자 239명이 격리 조치됐고 응급실은 폐쇄됐습니다.

76번째 환자인 70대 여성이 지난 5일 부터 이틀간 입원한 게 뒤늦게 밝혀진 때문입니다.

<녹취> 환자 가족(음성변조) : "오늘 아침에 보니까 굉장히 병원에서 야단이네. 무서워...무섭지 전염이 빨리 된다고 하니까요."

곧이어 이 환자가 입원했던 건대병원도 140여 명이 격리됐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가 고열 등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이자 질병관리본부에 즉각 보고하고 검체까지 보냈습니다.

<녹취> 건국대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질병관리본부에 뭐까지 통보했냐면, 그날(지난 6일) 응급실에서 진료받던 환자 명단이 60명 쯤 된대요. 그 명단까지 다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보건 당국은 건대 병원에 후속 조치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저희(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서 6월 6일, 6월 7일 이틀 동안 전화를 드렸습니다. 전화가 부재로 연결은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4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확인된 이번 사례는 방역당국의 추적관리에 구멍이 뚫렸음을 보여주고도 남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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