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1차 상봉 마무리…다시 기약 없는 이별

<앵커 멘트>

이산가족 1차 상봉단이 마지막 작별 상봉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2일 귀환했습니다.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의 순간이 다시 오자, 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제 주어진 시간은 단 2시간, 팔씨름도 하고..

<녹취> "보약을 드셔가지고 센데."

누나도 업어보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녹취> "우리 누님 너무 좋다~"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고향 노래도 함께 부르고...

<녹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팔순의 아들은 어머니에게 수줍게 뽀뽀도 합니다.

<녹취> "잘있어요 다시 만나요"

속절 없는 시간에 상봉장 곳곳에선 오열이 터집니다.

<녹취> "우리집에서 하루 이틀 자면 내가 보내줄께. 내 차 가지고 몰고 누나 집에 데려다 줄께."

<녹취> "잘가시라 다시 만나자~"

이제는 진짜 헤어져야할 시간.

차창 너머로 필사적으로 손을 맞잡고.

<녹취> "오빠 손 좀 잡아줘요"

<녹취> "다시 만날 날이 있겠지. (꼭 만나, 약속해!)"

다시 만나자며 새끼손가락을 겁니다.

<녹취> "100살까지 살아, 언니. 알았지?"

마침내 떠나가는 버스를 종종 걸음으로 따라가다 참았던 울음이 터집니다.

<녹취> "금방 와. 금방 올거라. 내가 모시고 올게.."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