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놓고 팽팽…구속 필요성도 대립

입력 2017.03.30 (21:03) 수정 2017.03.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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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30일) 영장 심사에서 검찰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양측은 구속 필요성을 두고도, 서로 물러서지 않고 맞섰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핵심 쟁점인 뇌물수수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은 문화·체육 융성을 위한 선의였고, 최순실 씨의 사익 추구는 몰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서성건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모르는 범위에서 이뤄진 일들이 많고 최순실이 밖에서 잡다한 일 하고 돌아다닌 걸 박 전 대통령이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수사에서 확보한 증거로 뇌물수수 혐의 등이 충분히 입증된다고 말했습니다.

증거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업무수첩,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차명 전화 통화 내역,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제시했습니다.

양측은 구속 필요성을 두고도 대립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재판에서 다툴 혐의가 많아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수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신병을 구속해 수사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공모 혐의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고, 대면조사 불응 사례 등을 볼 때, 다시 수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강부영 영장 전담 판사는 양측 주장을 충분히 들어주면서 심사를 진행했고 오늘(30일) 심사는 역대 영장 심사 중 가장 긴 시간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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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물’ 놓고 팽팽…구속 필요성도 대립
    • 입력 2017-03-30 21:04:32
    • 수정2017-03-30 21: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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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30일) 영장 심사에서 검찰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뇌물수수 혐의를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양측은 구속 필요성을 두고도, 서로 물러서지 않고 맞섰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핵심 쟁점인 뇌물수수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했습니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은 문화·체육 융성을 위한 선의였고, 최순실 씨의 사익 추구는 몰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 서성건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모르는 범위에서 이뤄진 일들이 많고 최순실이 밖에서 잡다한 일 하고 돌아다닌 걸 박 전 대통령이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수사에서 확보한 증거로 뇌물수수 혐의 등이 충분히 입증된다고 말했습니다.

증거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업무수첩,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차명 전화 통화 내역,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을 제시했습니다.

양측은 구속 필요성을 두고도 대립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재판에서 다툴 혐의가 많아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또 수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신병을 구속해 수사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공모 혐의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고, 대면조사 불응 사례 등을 볼 때, 다시 수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강부영 영장 전담 판사는 양측 주장을 충분히 들어주면서 심사를 진행했고 오늘(30일) 심사는 역대 영장 심사 중 가장 긴 시간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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