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부모 동의’ 공식 사과…“구조적 문제” 지적도

입력 2017.03.30 (21:18) 수정 2017.03.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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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사들을 군사작전에 투입하면서 부모의 사전 동의를 받아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군 당국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군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일각에선 군 인사 관행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도 부모 동의를 받고 할 것인가?

KBS 보도 이후 군의 기강 해이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자 군당국이 공식 사과하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이준범(대령/육군 공보과장) : "강한 군대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향후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강조하고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일부 공병부대의 경우 병사들을 작전에 투입하기 전에 작성하는 체크리스트에 부모 동의 항목이 있다고 밝혀, 군 전반에 '부모 동의' 관행이 만연해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안팎에서는 부대에 작은 사고라도 나면 지휘관들에게 진급이나 인사에 불이익을 주는 군의 인사 관행이 낳은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최병욱(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 : "잘잘못을 따져서 이렇게 해야 되는데 조금만 사건 사고가 있으면 부대 지휘관한테 책임을 묻는 분위기 이런 거는 없어져야 되고..."

군은 부모 동의 사례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육군참모차장을 중심으로 군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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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부모 동의’ 공식 사과…“구조적 문제” 지적도
    • 입력 2017-03-30 21:19:48
    • 수정2017-03-30 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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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사들을 군사작전에 투입하면서 부모의 사전 동의를 받아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군 당국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군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일각에선 군 인사 관행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도 부모 동의를 받고 할 것인가?

KBS 보도 이후 군의 기강 해이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자 군당국이 공식 사과하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이준범(대령/육군 공보과장) : "강한 군대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들의 바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향후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강조하고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일부 공병부대의 경우 병사들을 작전에 투입하기 전에 작성하는 체크리스트에 부모 동의 항목이 있다고 밝혀, 군 전반에 '부모 동의' 관행이 만연해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안팎에서는 부대에 작은 사고라도 나면 지휘관들에게 진급이나 인사에 불이익을 주는 군의 인사 관행이 낳은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녹취> 최병욱(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 : "잘잘못을 따져서 이렇게 해야 되는데 조금만 사건 사고가 있으면 부대 지휘관한테 책임을 묻는 분위기 이런 거는 없어져야 되고..."

군은 부모 동의 사례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육군참모차장을 중심으로 군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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