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뇌물 스캔들 “룰라, 450억 원 챙겨”

입력 2017.04.14 (06:26) 수정 2017.04.1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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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450억 원을 챙기는 등 전·현직 대통령이 부정부패에 연루됐다는 폭로가 공개되면서 브라질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장관과 국회의원 등 98명도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최대 건설업체인 오데브레시 사의 마르셀로 전 회장이 감형을 대가로 입을 열었습니다.

구속 중인 마르셀로 전 회장은 판사에게 룰라 전 대통령의 경우 퇴임하면서 4천만 달러, 약 450억 원을 가져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마르셀로(오데브레시 전 회장) : "저희가 정부와 관계를 맺으면 룰라 전 대통령과 노동자당이 모두 얽혀있어요. 그래서 룰라가 4천만 달러를 쓰도록 내버려 뒀어요."

호세프 전 대통령은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각종 계약에 뇌물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고,

테메르 대통령은 불법적인 용도로 4천만 달러를 사용하도록 허락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포르나지에리(대학교수) : "부정부패는 브라질 정치권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이번 사건은 전례 없는 국민적 분노와 함께 고강도 수사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현직 장관 8명과 상하원의원 63명 등 정치인 98명이 뇌물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마르셀로 전 회장의 폭로에 대해 룰라 전 대통령과 테메르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호세프 전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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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뇌물 스캔들 “룰라, 450억 원 챙겨”
    • 입력 2017-04-14 06:28:58
    • 수정2017-04-14 07: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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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450억 원을 챙기는 등 전·현직 대통령이 부정부패에 연루됐다는 폭로가 공개되면서 브라질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장관과 국회의원 등 98명도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최대 건설업체인 오데브레시 사의 마르셀로 전 회장이 감형을 대가로 입을 열었습니다.

구속 중인 마르셀로 전 회장은 판사에게 룰라 전 대통령의 경우 퇴임하면서 4천만 달러, 약 450억 원을 가져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마르셀로(오데브레시 전 회장) : "저희가 정부와 관계를 맺으면 룰라 전 대통령과 노동자당이 모두 얽혀있어요. 그래서 룰라가 4천만 달러를 쓰도록 내버려 뒀어요."

호세프 전 대통령은 국영 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각종 계약에 뇌물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고,

테메르 대통령은 불법적인 용도로 4천만 달러를 사용하도록 허락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포르나지에리(대학교수) : "부정부패는 브라질 정치권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이번 사건은 전례 없는 국민적 분노와 함께 고강도 수사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현직 장관 8명과 상하원의원 63명 등 정치인 98명이 뇌물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마르셀로 전 회장의 폭로에 대해 룰라 전 대통령과 테메르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호세프 전 대통령은 아직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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