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분리

입력 1993.06.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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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 현대그룹에 이어서 오늘 삼성그룹이 제일제당을 비롯한 10개 회사로 분리하고 제일모직 등 4개사를 합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삼성그룹의 계열사 정리로해서 앞으로 다른 재벌기업들의 계열사 분리작업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 소식 문중선, 이일화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문중선 기자 :

삼성그룹은 오늘 사장단 회의에서 제일제당과 삼성시계 그리고 삼성유나이티드 항공 등의 10개 회사를 그룹에서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제일모직을 삼성물산에 흡수시키는 등 4개의 계열사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정리되는 14개 회사의 총자산은 2조 3천여억 원에 이르며, 매각과 합병작업을 하는데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지난91년 신세계백화점 등 7개 회사를 분리한데 이어 14개 계열사를 정리 하기로해 앞으로 계열사 수가 34개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삼성그룹의 이번 조치는 그룹전체의 모기업에 해당하는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분리하거나 합병하는 등의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다른 재벌기업들의 계열사 분리 작업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은 특히 업종 전문화 정책에 따라 그룹의 사업구조를 21세기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종열(삼성그룹 비서실 전무) :

삼성에는 전자사업과 중공업, 항공, 건설 등의 엔지니어링 사업 및 과학사업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및 참여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중선 기자 :

삼성은 또 환경과 에너지 그리고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와 참여를 더욱 확대 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문중선입니다.


이일화 기자 :

삼성그룹의 계열사 정리 계획은 대기업들의 무절제한 역영확대를 자제하고 업종 전문화를 통해서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처방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의 이 같은 조처는 정부의 신경제 정책에 적극 부응하면서 화학과 중공업, 환경, 에너지사업 등 앞으로 지양해 나갈 사업방향을 뚜렷이 했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제일제당의 경우 그룹에서 분리됨으로써 대기업 여신관리 규제에서 벗어나 생명공학과 제약 등 첨단 부문으로의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대와 대우, 한진그룹이 이미 계열 기업을 분리하거나 통, 폐합한데 이어서 재벌에 대한 정부의 강도 높은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삼성그룹의 조치는 다른 재벌그룹의 계열사 정리를 가속화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이미 포항제철이 이번 달 안에 계열회사를 축소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럭키금성과 선경, 한화그룹 등도 계열사 정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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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계열사 분리
    • 입력 1993-06-09 21:00:00
    뉴스 9

몇일 전 현대그룹에 이어서 오늘 삼성그룹이 제일제당을 비롯한 10개 회사로 분리하고 제일모직 등 4개사를 합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 삼성그룹의 계열사 정리로해서 앞으로 다른 재벌기업들의 계열사 분리작업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 소식 문중선, 이일화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문중선 기자 :

삼성그룹은 오늘 사장단 회의에서 제일제당과 삼성시계 그리고 삼성유나이티드 항공 등의 10개 회사를 그룹에서 분리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제일모직을 삼성물산에 흡수시키는 등 4개의 계열사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정리되는 14개 회사의 총자산은 2조 3천여억 원에 이르며, 매각과 합병작업을 하는데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지난91년 신세계백화점 등 7개 회사를 분리한데 이어 14개 계열사를 정리 하기로해 앞으로 계열사 수가 34개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삼성그룹의 이번 조치는 그룹전체의 모기업에 해당하는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분리하거나 합병하는 등의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다른 재벌기업들의 계열사 분리 작업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은 특히 업종 전문화 정책에 따라 그룹의 사업구조를 21세기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종열(삼성그룹 비서실 전무) :

삼성에는 전자사업과 중공업, 항공, 건설 등의 엔지니어링 사업 및 과학사업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및 참여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문중선 기자 :

삼성은 또 환경과 에너지 그리고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와 참여를 더욱 확대 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문중선입니다.


이일화 기자 :

삼성그룹의 계열사 정리 계획은 대기업들의 무절제한 역영확대를 자제하고 업종 전문화를 통해서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처방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의 이 같은 조처는 정부의 신경제 정책에 적극 부응하면서 화학과 중공업, 환경, 에너지사업 등 앞으로 지양해 나갈 사업방향을 뚜렷이 했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제일제당의 경우 그룹에서 분리됨으로써 대기업 여신관리 규제에서 벗어나 생명공학과 제약 등 첨단 부문으로의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대와 대우, 한진그룹이 이미 계열 기업을 분리하거나 통, 폐합한데 이어서 재벌에 대한 정부의 강도 높은 정책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삼성그룹의 조치는 다른 재벌그룹의 계열사 정리를 가속화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이미 포항제철이 이번 달 안에 계열회사를 축소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럭키금성과 선경, 한화그룹 등도 계열사 정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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