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군산 해운항만청 여객선 사고대책본부

입력 1993.10.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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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를 지켜보는 우리들의 마음 또한 부끄럽고 아플 뿐입니다. 검찰의 초동수사, 그리고 그 설에 너무 집착했던 보도에서 선원 유가족들의 아픔을 더욱 크게 한 것에 대해서 죄송스러움과 위로의 말씀을 함께 드립니다.

그럼 이번에는 현지 수습대책본부를 연결합니다.

최정길 기자!


최정길 기자 :

네, 군산입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보상협의는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최정길 기자 :

사고 발생 엿새째가 되면서 보상 문제가 서서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보상 대책회의가 열릴 계획이었습니다만 서해 훼리의 유희정 상무가 검찰에 소환, 참석하지 못해 내일로 연기됐습니다. 그러나 내일 보상 대책회의도 앞에서 보도해 드린 바와 같이 유 씨가 검찰에 구속됨으로써 열리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의 보상 관계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유동식 사장은 회사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는데 유 씨의 개인 재산은 점포 한 개와 대지, 전답과 임야 등 22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족들은 이 시간에도 군산 공설운동장에 3백여 명이 모여 있으나 지친 모습입니다. 유가족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까지 실종신고를 해온 사람이 189명으로 그 이후 사망이 확인된 30여명을 제외하고도 15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책위원회는 현재 선체에 남아있는 20여구의 시체를 감안하더라도 130여구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대책위원회는 오늘 2차 실종자 접수를 받기 시작했는데 현재 118명이 접수됐습니다. 비상 대책위원회는 실종자가 이처럼 많은 만큼 수색작업을 보다 파격화 해주고 인양, 또는 발견자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할 것 등 6개 요구사항을 이행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군산에서 KBS 뉴스 최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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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군산 해운항만청 여객선 사고대책본부
    • 입력 1993-10-1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이를 지켜보는 우리들의 마음 또한 부끄럽고 아플 뿐입니다. 검찰의 초동수사, 그리고 그 설에 너무 집착했던 보도에서 선원 유가족들의 아픔을 더욱 크게 한 것에 대해서 죄송스러움과 위로의 말씀을 함께 드립니다.

그럼 이번에는 현지 수습대책본부를 연결합니다.

최정길 기자!


최정길 기자 :

네, 군산입니다.


이윤성 앵커 :

지금 보상협의는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최정길 기자 :

사고 발생 엿새째가 되면서 보상 문제가 서서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보상 대책회의가 열릴 계획이었습니다만 서해 훼리의 유희정 상무가 검찰에 소환, 참석하지 못해 내일로 연기됐습니다. 그러나 내일 보상 대책회의도 앞에서 보도해 드린 바와 같이 유 씨가 검찰에 구속됨으로써 열리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의 보상 관계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유동식 사장은 회사를 처분하겠다고 밝혔는데 유 씨의 개인 재산은 점포 한 개와 대지, 전답과 임야 등 22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족들은 이 시간에도 군산 공설운동장에 3백여 명이 모여 있으나 지친 모습입니다. 유가족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까지 실종신고를 해온 사람이 189명으로 그 이후 사망이 확인된 30여명을 제외하고도 15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책위원회는 현재 선체에 남아있는 20여구의 시체를 감안하더라도 130여구가 유실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대책위원회는 오늘 2차 실종자 접수를 받기 시작했는데 현재 118명이 접수됐습니다. 비상 대책위원회는 실종자가 이처럼 많은 만큼 수색작업을 보다 파격화 해주고 인양, 또는 발견자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할 것 등 6개 요구사항을 이행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군산에서 KBS 뉴스 최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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