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7시간...환각상태에서 인질극

입력 1994.05.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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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마치 폭력영화에서나 있을법한 끔찍했던 인질극이, 어제 밤 오늘 새벽사이 7시간동안(충청남도 조치원의 한 아파트)에서 계속됐습니다.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두 청년이 경찰에 쫓기면서 환각상태에서 저지른 사건 이였습니다. 당시 현장상황부터 박승규 기자가 먼저 전해드립니다.


장승국 (인질범) :

요구조건 빨리 들어주라, 이 여자 찌를 때 마음이 아프다.


박승규 기자 :

살인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오던 32살 장승국씨. 그리고 23살 박시오씨. 이들의 끔찍한 인질극은, 어제 밤 7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인질로 잡힌 사람은 부산에 레스토랑 여사장 51살 황완지씨 입니다. 요구조건은, 인질의 생명을 담보로 한 도피자금 입니다.


장승국 (인질범) :

내일아침 6시까지 일본 밀항자금 5천만원 받기로 돼있다.


박승규 기자 :

인질로 잡힌 황씨의 다급한 요청에도 당장은 속수무책 입니다.


인 질 :

살려주세요, 요구 조건 빨리 들어주세요.


박승규 기자 :

새벽1시. 경찰이 현관으로 접근하자 이들이 난동은 극에 달합니다.


인질범 :

쏴라! 와! 방송국 빨리 불러!


박승규 기자 :

가족들이 달려와 설득을 시도했지만, 이들의 광기는 수그러들 줄 모릅니다.


장승국의 형 :

사람마음을 누가 아노, 그렇게 하지마라!


박승규 기자 :

새벽2시20분. 특공요원이 투입됐습니다.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던 이들 2명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공포와 광란의 7시간은 이렇게 해서 마무리 됐습니다. 그렇지만 이 번 인질극이 빚어낸 충격은, 아수라장이 된 이곳 현장이 보여주듯 쉽게 아물지 못할 상처 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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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7시간...환각상태에서 인질극
    • 입력 1994-05-2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마치 폭력영화에서나 있을법한 끔찍했던 인질극이, 어제 밤 오늘 새벽사이 7시간동안(충청남도 조치원의 한 아파트)에서 계속됐습니다.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두 청년이 경찰에 쫓기면서 환각상태에서 저지른 사건 이였습니다. 당시 현장상황부터 박승규 기자가 먼저 전해드립니다.


장승국 (인질범) :

요구조건 빨리 들어주라, 이 여자 찌를 때 마음이 아프다.


박승규 기자 :

살인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오던 32살 장승국씨. 그리고 23살 박시오씨. 이들의 끔찍한 인질극은, 어제 밤 7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인질로 잡힌 사람은 부산에 레스토랑 여사장 51살 황완지씨 입니다. 요구조건은, 인질의 생명을 담보로 한 도피자금 입니다.


장승국 (인질범) :

내일아침 6시까지 일본 밀항자금 5천만원 받기로 돼있다.


박승규 기자 :

인질로 잡힌 황씨의 다급한 요청에도 당장은 속수무책 입니다.


인 질 :

살려주세요, 요구 조건 빨리 들어주세요.


박승규 기자 :

새벽1시. 경찰이 현관으로 접근하자 이들이 난동은 극에 달합니다.


인질범 :

쏴라! 와! 방송국 빨리 불러!


박승규 기자 :

가족들이 달려와 설득을 시도했지만, 이들의 광기는 수그러들 줄 모릅니다.


장승국의 형 :

사람마음을 누가 아노, 그렇게 하지마라!


박승규 기자 :

새벽2시20분. 특공요원이 투입됐습니다.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던 이들 2명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공포와 광란의 7시간은 이렇게 해서 마무리 됐습니다. 그렇지만 이 번 인질극이 빚어낸 충격은, 아수라장이 된 이곳 현장이 보여주듯 쉽게 아물지 못할 상처 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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