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국립공원 자연공원법에 묶여 시설 낙후

입력 1999.03.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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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전국 대부분의 국립공원들이 자연공원법에 묶여서 2~30년 전의 노후된 시설을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특히 사정이 심각한 오대산 국립공원의 경우를 정창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창환 기자 :

금강산을 축소한 듯 경관이 빼어난 소금강은 연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입니다. 그러나 입구에 늘어선 상가는 6~70년대 모습 그대로입니다. 식당과 민박을 겸한 이 건물의 천정은 빗물에 삭아 아예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 김복순 상인 :

비만 오면 여기서 뚝뚝 떨어져 가지고 음식도 못하고 장사도 못한다는 거 아니예요.


⊙ 정창환 기자 :

벽돌로 된 건물 내벽 곳곳에는 구멍이 뚫렸고, 균열이 심해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시설을 지탱하는 나무기둥은 밑둥부터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이곳의 40여 상가 대부분이 마찬가집니다.


⊙ 이경이 (관광객) :

샤워시설도 좀 미흡하구요. 화장실도 좀 그렇고 숙박시설도.


⊙ 이학술 (상인) :

방이 추접니, 냄새가 난다니, 비가 샌다니 뭐 이런 식으로 하니까 사람들이 다 빠져나갈 정도지요. 지금.


⊙ 정창환 기자 :

이 때문에 최근 매상도 60%나 줄었습니다. 관광경기가 장기간 침체되면서 이처럼 문을 닫는 상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개축이나 신축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석주 소장 (국립공원 소금강 분소) :

녹지지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이 주택을 증개축한다든가 신축은 전혀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 정창환 기자 :

이같은 사정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과 주왕산, 북한산 등 전국 8군데가 마찬가지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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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대산 국립공원 자연공원법에 묶여 시설 낙후
    • 입력 1999-03-3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전국 대부분의 국립공원들이 자연공원법에 묶여서 2~30년 전의 노후된 시설을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특히 사정이 심각한 오대산 국립공원의 경우를 정창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창환 기자 :

금강산을 축소한 듯 경관이 빼어난 소금강은 연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입니다. 그러나 입구에 늘어선 상가는 6~70년대 모습 그대로입니다. 식당과 민박을 겸한 이 건물의 천정은 빗물에 삭아 아예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 김복순 상인 :

비만 오면 여기서 뚝뚝 떨어져 가지고 음식도 못하고 장사도 못한다는 거 아니예요.


⊙ 정창환 기자 :

벽돌로 된 건물 내벽 곳곳에는 구멍이 뚫렸고, 균열이 심해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시설을 지탱하는 나무기둥은 밑둥부터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이곳의 40여 상가 대부분이 마찬가집니다.


⊙ 이경이 (관광객) :

샤워시설도 좀 미흡하구요. 화장실도 좀 그렇고 숙박시설도.


⊙ 이학술 (상인) :

방이 추접니, 냄새가 난다니, 비가 샌다니 뭐 이런 식으로 하니까 사람들이 다 빠져나갈 정도지요. 지금.


⊙ 정창환 기자 :

이 때문에 최근 매상도 60%나 줄었습니다. 관광경기가 장기간 침체되면서 이처럼 문을 닫는 상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개축이나 신축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석주 소장 (국립공원 소금강 분소) :

녹지지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이 주택을 증개축한다든가 신축은 전혀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 정창환 기자 :

이같은 사정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과 주왕산, 북한산 등 전국 8군데가 마찬가지입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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