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주택 화재로 일가족 3명 사망…“인화 물질 발견”

입력 2019.02.07 (21:30) 수정 2019.02.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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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현장에선 인화 물질이 담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생수통이 여러 개 발견돼 경찰이 방화 여부를 놓고 조사 중입니다.

박해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세대 주택 내부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천장과 벽면이 모두 불에 탔고, 가재도구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오늘(7일) 오전 6시 37분쯤 이 다세대 주택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통근차 기다리려면 춥잖아요, 밖에서. 그래서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불이 '확' 하고 소리가 나더니만 이제 문을 당겨도 문이 안 열리는 거예요."]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집주인 72살 홍 모 씨 부부와 40살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기를 마신 36살 아들은 소방대원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회복지시설에 머물던 딸은 설을 맞아 집에 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곳곳에 인화 물질이 담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생수통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신/천안동남소방서 대응 1팀장 : "현관 입구, 거실, 방에서 플라스틱 통으로 된 생수 플라스틱 통에 든 인화 물질이 7개나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5개는 비어 있었고 나머지 2개에는 휘발성 기름이 담겨 있었습니다.

집 안에서는 라이터도 발견됐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발화 지점이 최소 3곳 이상으로 추정됨에 따라 방화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아들의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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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세대 주택 화재로 일가족 3명 사망…“인화 물질 발견”
    • 입력 2019-02-07 21:31:43
    • 수정2019-02-08 10: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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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현장에선 인화 물질이 담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생수통이 여러 개 발견돼 경찰이 방화 여부를 놓고 조사 중입니다. 박해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세대 주택 내부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천장과 벽면이 모두 불에 탔고, 가재도구도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오늘(7일) 오전 6시 37분쯤 이 다세대 주택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 : "통근차 기다리려면 춥잖아요, 밖에서. 그래서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데 불이 '확' 하고 소리가 나더니만 이제 문을 당겨도 문이 안 열리는 거예요."]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집주인 72살 홍 모 씨 부부와 40살 딸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기를 마신 36살 아들은 소방대원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회복지시설에 머물던 딸은 설을 맞아 집에 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 곳곳에 인화 물질이 담겨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생수통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신/천안동남소방서 대응 1팀장 : "현관 입구, 거실, 방에서 플라스틱 통으로 된 생수 플라스틱 통에 든 인화 물질이 7개나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5개는 비어 있었고 나머지 2개에는 휘발성 기름이 담겨 있었습니다. 집 안에서는 라이터도 발견됐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발화 지점이 최소 3곳 이상으로 추정됨에 따라 방화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아들의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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