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공수처 필요 없어…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취하하자”

[앵커]

민주당과 한국당에 이어 오늘(30일)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습니다.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검찰 개혁에 있어서는 수사, 기소의 분리가 된다면 공수처는 불필요하다고 했고, 패스트트랙에 대해서는 고소, 고발을 취하해 정치적으로 풀자고 제안했습니다.

최창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친상에 대한 조의로 연설을 시작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강도는 낮지 않았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우선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땅에 떨어뜨리고 온 나라를 두 동강을 낸 국민 분열 행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반성하고 사죄하기 바랍니다."]

바른미래당의 공수처 법안인 이른바 권은희 안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돼 있는 상황에서 공수처 무용론을 제기했습니다.

검찰 권력의 분산으로도 검찰 개혁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취지입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면 그동안 검찰개혁 방안으로 제기돼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 공수처는 굳이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역시 패스트트랙 법안인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의 자유투표로 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소선거구제, 중대선거구제, 준연동형 비례제를 놓고 표결에 부치자는 겁니다.

또 민주당, 한국당에 패스트트랙 충돌 때의 고소, 고발을 서로 취하해 정치적으로 사태를 풀자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 다르지 않은 정국 인식이라고 했고, 한국당은 정부의 실정을 제대로 짚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최창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