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박지수가 “부끄럽다”고 말한 사연은?

입력 2020.02.11 (21:54) 수정 2020.02.11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도쿄행 티켓을 따온 여자 농구 대표팀이 귀국했는데 생각보다는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대들보 박지수는 부족한 지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년 만에 이룩한 값진 성과에도 선수단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영국전 주전 대부분을 풀타임으로 뛰게 하며 혹사 논란이 일어났고, 스페인과 중국전에선 너무 무력했습니다.

영국전에 모든 걸 건 전략은 성공했지만,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이문규/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 : "혹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국내 경기에서도)선수들은 40분을 다 뜁니다. 영국전 (승리를) 위해 40분을 죽고 살기로 뛴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문규 감독은 열악했던 준비 과정을 강조했습니다.

[이문규/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 : "소집 첫 날 3명 그다음 날엔 4명이 연습했어요. 설 연휴에는 진천 선수촌에 3일 동안 밥 먹을 곳이 없어서 곤욕을 치렀어요."]

막내 박지수는 부끄러움이 앞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올림픽 성과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도 강조했습니다.

[박지수/여자 농구 국가대표 : "무대에서 뛰는 게 창피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렇게 질 선수들도 아니고, 그렇게 질 경기도 아니었는데, 아쉬움도 많았고 화도 났어요."]

[박지수/여자 농구 국가대표 : "일본이나 중국은 외국에서 친선 경기도 하는데 저희는 늘 저희끼리 시합하고 국내 남자 선수들과 게임을 하는데, 한계를 느꼈고요.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부족한 지원과 구시대적인 투혼 강요에 박지수는 자신이 두 명이면 좋겠다는 뼈있는 농담을 남겼습니다.

[박지수/여자 농구 국가대표 : "엄마, 나 쌍둥이로 낳아주지 장난스럽게 얘기하는데 저는 있는 데로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막내 박지수가 “부끄럽다”고 말한 사연은?
    • 입력 2020-02-11 21:57:02
    • 수정2020-02-11 22:01:55
    뉴스 9
[앵커]

도쿄행 티켓을 따온 여자 농구 대표팀이 귀국했는데 생각보다는 표정이 어두웠습니다.

대들보 박지수는 부족한 지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년 만에 이룩한 값진 성과에도 선수단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영국전 주전 대부분을 풀타임으로 뛰게 하며 혹사 논란이 일어났고, 스페인과 중국전에선 너무 무력했습니다.

영국전에 모든 걸 건 전략은 성공했지만,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이문규/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 : "혹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국내 경기에서도)선수들은 40분을 다 뜁니다. 영국전 (승리를) 위해 40분을 죽고 살기로 뛴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문규 감독은 열악했던 준비 과정을 강조했습니다.

[이문규/여자 농구 대표팀 감독 : "소집 첫 날 3명 그다음 날엔 4명이 연습했어요. 설 연휴에는 진천 선수촌에 3일 동안 밥 먹을 곳이 없어서 곤욕을 치렀어요."]

막내 박지수는 부끄러움이 앞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 올림픽 성과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도 강조했습니다.

[박지수/여자 농구 국가대표 : "무대에서 뛰는 게 창피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렇게 질 선수들도 아니고, 그렇게 질 경기도 아니었는데, 아쉬움도 많았고 화도 났어요."]

[박지수/여자 농구 국가대표 : "일본이나 중국은 외국에서 친선 경기도 하는데 저희는 늘 저희끼리 시합하고 국내 남자 선수들과 게임을 하는데, 한계를 느꼈고요.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부족한 지원과 구시대적인 투혼 강요에 박지수는 자신이 두 명이면 좋겠다는 뼈있는 농담을 남겼습니다.

[박지수/여자 농구 국가대표 : "엄마, 나 쌍둥이로 낳아주지 장난스럽게 얘기하는데 저는 있는 데로 최선을 다할 뿐이에요."]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