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길 잡았지만 강풍에 노심초사

입력 2020.04.27 (08:23) 수정 2020.04.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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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안동에서 사흘째 계속됐던 대형산불의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전날 다잡았던 불길이 강풍으로 재발화된 만큼 산림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음이 짙어가던 산이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의 위력은 위협적이었습니다.

불은 이곳에서 10여 km 떨어진 풍천면에서 발화했지만 초속 10미터가 넘는 강풍을 타고 단 몇시간 만에 이곳까지 옮겨붙은 겁니다.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은 왕복 4차로, 폭 20m인 중앙고속도로 마저 뛰어넘어 한때 고속도로 15킬로미터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고속도로 반대쪽으로 넘어서도 불이 붙고 했거든요. 고속도로 이용하는게 위험하니까 차단을 했습니다."]

헬기 30여대, 인력 3천8백여명이 투입된 총력 진화에다 강풍이 잦아들면서 산불 발생 47시간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박종호/산림청장 : "어제 스피드(풍속)의 반 정도로 떨어져서 여러가지로 헬기를 투입하는데 있어서 어제보다는 효율성있게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의 주민 대피령으로 황급히 집을 떠났던 주민 천2백여 명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4채를 비롯해 가축 사육시설과 창고 등 14개 동이 불탔고 돼지 8백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큰 불은 잡혔지만 8백 헥타르에 걸쳐 잔불이 남아 있는 상황.

건조특보 속에 바람이 다시 강해지면 불씨가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는 만큼 산림당국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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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불길 잡았지만 강풍에 노심초사
    • 입력 2020-04-27 08:24:26
    • 수정2020-04-27 08: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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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안동에서 사흘째 계속됐던 대형산불의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하지만 전날 다잡았던 불길이 강풍으로 재발화된 만큼 산림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음이 짙어가던 산이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의 위력은 위협적이었습니다.

불은 이곳에서 10여 km 떨어진 풍천면에서 발화했지만 초속 10미터가 넘는 강풍을 타고 단 몇시간 만에 이곳까지 옮겨붙은 겁니다.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은 왕복 4차로, 폭 20m인 중앙고속도로 마저 뛰어넘어 한때 고속도로 15킬로미터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고속도로 반대쪽으로 넘어서도 불이 붙고 했거든요. 고속도로 이용하는게 위험하니까 차단을 했습니다."]

헬기 30여대, 인력 3천8백여명이 투입된 총력 진화에다 강풍이 잦아들면서 산불 발생 47시간만에 주불이 잡혔습니다.

[박종호/산림청장 : "어제 스피드(풍속)의 반 정도로 떨어져서 여러가지로 헬기를 투입하는데 있어서 어제보다는 효율성있게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의 주민 대피령으로 황급히 집을 떠났던 주민 천2백여 명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4채를 비롯해 가축 사육시설과 창고 등 14개 동이 불탔고 돼지 8백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큰 불은 잡혔지만 8백 헥타르에 걸쳐 잔불이 남아 있는 상황.

건조특보 속에 바람이 다시 강해지면 불씨가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는 만큼 산림당국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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