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수석 협의…성김 “언제 어디서든 북과 만날 것”

[앵커]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나라 북핵 수석대표가 서울에서 만나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성김 미국 수석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훈련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와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두 달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노규덕/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민감하고, 국제 정세도 불안합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것은 시의적절하고 의미있는 일입니다."]

[성김/미국 대북특별대표 : "저의 이번 방문은 북한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와 최대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미 북핵대표들은 협의에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남북통신선 복원 등 북한과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며, 북한과의 만남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계속 준비된 상태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측 대표인 노규덕 본부장은 감염병 방역과 식수, 위생 등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방안과 국제기구 등을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 대표인 모르굴로프 차관도 같은 기간 우리나라를 찾은 만큼, 한미러 3국 간 정책 협의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대표는 오늘, 우리나라와 러시아 대표는 내일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합니다.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러시아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