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컷 노랑가오리, 수컷 없이 새끼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작은 아쿠아리움에는 '샬럿'이라는 이름의 암컷 노랑 가오리 한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아쿠아리움 측은 샬럿의 배에서 혹이 만져지자 암인줄 알고 초음파 검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 새끼를 밴 것으로 판명돼 모두들 깜짝 놀랐습니다.

샬럿이 살고 있는 수조에는 수컷 가오리가 한 마리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샬럿은 어떻게 새끼를 밴 걸까요?

전문가들은 두 가지 개연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암컷의 생식세포가 수정하지 않고도 배아가 형성돼 발달하는 단성생식 즉, 처녀생식의 가능성입니다.

[브렌다 레이머/아쿠아리움 관계자 : "여기에 새끼가 있어요. 우리는 샬럿이 아빠 역할도 했다고 생각해요."]

둘째는 같은 수조 안에 사는 수컷 상어와 이종 교배가 일어났을 수 있다는 추론입니다.

처녀생식도 이종 교배도 모두 매우 보기 드문 경우인데요.

아쿠아리움 측은 새끼가 태어나면 샬럿의 출산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서 DNA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