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실감나게” 낮아지는 ‘문화 장벽’…과제는?
입력 2024.04.22 (12:54)
수정 2024.04.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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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같이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공연장이나 극장에 관람객이 몰리지만 장애인들에게는 문화 생활의 문턱이 여전히 높은데요.
특히 시각·청각 장애인들은 영화나 공연에서 배우의 움직임이나 대사를 온전히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런 '장벽'을 없애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팝콘과 음료수를 들고, 설레는 표정으로 영화관에 들어서는 사람들.
특별 제작된 영화 '파묘'를 보기 위해 시각, 청각 장애인 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등장 인물 대사는 물론 각종 효과음이 자막으로 제공되고.
["무덤 주인의 후손들이 다가온다."]
시각 장애인들은 음성 해설로 영화 속 장면을 실감 나게 접합니다.
'특별제작 영화'는 지난해에만 스물한 개 작품 상영돼 3만 2천여 명이 볼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김숙희/서울 강북구/청각장애인 : "집에서 영화를 볼 때는 화면이 답답한데, 탁 트인 스크린으로 보니 굉장히 좋고 농인들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하며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선택해! 지금이 바로 그때야!"]
공연계에서도 관람의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극장을 찾기 힘든 장애인을 위해 연극과 오페라를 영상으로 담고, 자막과 해설을 넣었습니다.
[문성욱/예술의전당 영상사업부장 : "오프라인에서 보실 수 있는 환경이 여의치 않은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최대한 근접한 환경에서 공연을 감상하실 수 있도록…."]
이런 노력에도, 여가 시간에 문화 예술을 관람한다는 장애인은 4.2%에 그칩니다.
장애인들의 선택권을 늘리고, 관람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소영/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주임 : "일시나 장소 상관없이 모두가 편하게 보는 게 장기적, 궁극적 목표거든요. 영화관들의 협조도 많이 필요할 것 같고…."]
'모두 함께 즐기는 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비장애인들의 인식 개선도 과제로 남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서원철/영상편집:이현모/화면제공:한국농아인협회·쇼박스·예술의전당/보도그래픽:박미주
요즘같이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공연장이나 극장에 관람객이 몰리지만 장애인들에게는 문화 생활의 문턱이 여전히 높은데요.
특히 시각·청각 장애인들은 영화나 공연에서 배우의 움직임이나 대사를 온전히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런 '장벽'을 없애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팝콘과 음료수를 들고, 설레는 표정으로 영화관에 들어서는 사람들.
특별 제작된 영화 '파묘'를 보기 위해 시각, 청각 장애인 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등장 인물 대사는 물론 각종 효과음이 자막으로 제공되고.
["무덤 주인의 후손들이 다가온다."]
시각 장애인들은 음성 해설로 영화 속 장면을 실감 나게 접합니다.
'특별제작 영화'는 지난해에만 스물한 개 작품 상영돼 3만 2천여 명이 볼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김숙희/서울 강북구/청각장애인 : "집에서 영화를 볼 때는 화면이 답답한데, 탁 트인 스크린으로 보니 굉장히 좋고 농인들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하며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선택해! 지금이 바로 그때야!"]
공연계에서도 관람의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극장을 찾기 힘든 장애인을 위해 연극과 오페라를 영상으로 담고, 자막과 해설을 넣었습니다.
[문성욱/예술의전당 영상사업부장 : "오프라인에서 보실 수 있는 환경이 여의치 않은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최대한 근접한 환경에서 공연을 감상하실 수 있도록…."]
이런 노력에도, 여가 시간에 문화 예술을 관람한다는 장애인은 4.2%에 그칩니다.
장애인들의 선택권을 늘리고, 관람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소영/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주임 : "일시나 장소 상관없이 모두가 편하게 보는 게 장기적, 궁극적 목표거든요. 영화관들의 협조도 많이 필요할 것 같고…."]
'모두 함께 즐기는 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비장애인들의 인식 개선도 과제로 남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서원철/영상편집:이현모/화면제공:한국농아인협회·쇼박스·예술의전당/보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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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4-22 12:54:03
- 수정2024-04-22 12:59:55
[앵커]
요즘같이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공연장이나 극장에 관람객이 몰리지만 장애인들에게는 문화 생활의 문턱이 여전히 높은데요.
특히 시각·청각 장애인들은 영화나 공연에서 배우의 움직임이나 대사를 온전히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런 '장벽'을 없애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팝콘과 음료수를 들고, 설레는 표정으로 영화관에 들어서는 사람들.
특별 제작된 영화 '파묘'를 보기 위해 시각, 청각 장애인 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등장 인물 대사는 물론 각종 효과음이 자막으로 제공되고.
["무덤 주인의 후손들이 다가온다."]
시각 장애인들은 음성 해설로 영화 속 장면을 실감 나게 접합니다.
'특별제작 영화'는 지난해에만 스물한 개 작품 상영돼 3만 2천여 명이 볼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김숙희/서울 강북구/청각장애인 : "집에서 영화를 볼 때는 화면이 답답한데, 탁 트인 스크린으로 보니 굉장히 좋고 농인들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하며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선택해! 지금이 바로 그때야!"]
공연계에서도 관람의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극장을 찾기 힘든 장애인을 위해 연극과 오페라를 영상으로 담고, 자막과 해설을 넣었습니다.
[문성욱/예술의전당 영상사업부장 : "오프라인에서 보실 수 있는 환경이 여의치 않은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최대한 근접한 환경에서 공연을 감상하실 수 있도록…."]
이런 노력에도, 여가 시간에 문화 예술을 관람한다는 장애인은 4.2%에 그칩니다.
장애인들의 선택권을 늘리고, 관람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소영/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주임 : "일시나 장소 상관없이 모두가 편하게 보는 게 장기적, 궁극적 목표거든요. 영화관들의 협조도 많이 필요할 것 같고…."]
'모두 함께 즐기는 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비장애인들의 인식 개선도 과제로 남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서원철/영상편집:이현모/화면제공:한국농아인협회·쇼박스·예술의전당/보도그래픽:박미주
요즘같이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공연장이나 극장에 관람객이 몰리지만 장애인들에게는 문화 생활의 문턱이 여전히 높은데요.
특히 시각·청각 장애인들은 영화나 공연에서 배우의 움직임이나 대사를 온전히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런 '장벽'을 없애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팝콘과 음료수를 들고, 설레는 표정으로 영화관에 들어서는 사람들.
특별 제작된 영화 '파묘'를 보기 위해 시각, 청각 장애인 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등장 인물 대사는 물론 각종 효과음이 자막으로 제공되고.
["무덤 주인의 후손들이 다가온다."]
시각 장애인들은 음성 해설로 영화 속 장면을 실감 나게 접합니다.
'특별제작 영화'는 지난해에만 스물한 개 작품 상영돼 3만 2천여 명이 볼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김숙희/서울 강북구/청각장애인 : "집에서 영화를 볼 때는 화면이 답답한데, 탁 트인 스크린으로 보니 굉장히 좋고 농인들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하며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선택해! 지금이 바로 그때야!"]
공연계에서도 관람의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극장을 찾기 힘든 장애인을 위해 연극과 오페라를 영상으로 담고, 자막과 해설을 넣었습니다.
[문성욱/예술의전당 영상사업부장 : "오프라인에서 보실 수 있는 환경이 여의치 않은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최대한 근접한 환경에서 공연을 감상하실 수 있도록…."]
이런 노력에도, 여가 시간에 문화 예술을 관람한다는 장애인은 4.2%에 그칩니다.
장애인들의 선택권을 늘리고, 관람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소영/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주임 : "일시나 장소 상관없이 모두가 편하게 보는 게 장기적, 궁극적 목표거든요. 영화관들의 협조도 많이 필요할 것 같고…."]
'모두 함께 즐기는 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비장애인들의 인식 개선도 과제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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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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