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연대·질서…빛났던 시민의식

입력 2024.12.16 (19:27) 수정 2024.12.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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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4년 전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광주 전남 지역민들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소추안 가결까지 매일 집회를 열며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수만 명이 모였지만 질서를 지키고, 음식과 온기를 나누는 등 80년 5월의 대동 정신이 빛났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0년 5월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던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40여 년 만에 다시 비상계엄 사태를 맞은 시민들은 날마다 광장에 모였고 나눔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바로 끓인 떡국 한 그릇, 따끈한 어묵에, 핫팩을 나누며 서로를 응원했습니다.

[김세미가/자원봉사자 : "2천 인분 떡국을 저희가 준비했는데, 오늘 떡을 하나하나 뜯는데 일반 시민들이 다 같이 해주셨어요."]

오월 어머니들은 80년 그날처럼 주먹밥을 만들어 힘을 보탰습니다.

[김형미/오월어머니집 관장 : "광주 정신인 나눔과 연대의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 직접 나왔습니다."]

인근 식당과 카페엔 선결제가 이어졌고 그에 보답하듯 상인들도 거리의 시민들을 격려했습니다.

[김현승/광주시 장덕동 : "식당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집회하러 간다고 하니까 가서 좀 먹으라고 귤을 챙겨주셨어요. 이런 것들이 아마 광주의 정신이지 않을까."]

일부 시민들은 서울 여의도 집회 현장을 찾아 떡 만 개, 유자차 4천 잔을 나눴습니다.

참가자들은 집회 내내 질서정연했고, 너나 할 것 없이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응원봉이 물결을 이룬 집회 모습은 44년 전과 달랐지만, 민주주의를 지켜낸 나눔과 연대의 정신은 유유히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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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과 연대·질서…빛났던 시민의식
    • 입력 2024-12-16 19:27:59
    • 수정2024-12-16 19:56:49
    뉴스7(광주)
[앵커]

44년 전 5·18민주화운동을 겪은 광주 전남 지역민들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소추안 가결까지 매일 집회를 열며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수만 명이 모였지만 질서를 지키고, 음식과 온기를 나누는 등 80년 5월의 대동 정신이 빛났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0년 5월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던 광주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40여 년 만에 다시 비상계엄 사태를 맞은 시민들은 날마다 광장에 모였고 나눔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바로 끓인 떡국 한 그릇, 따끈한 어묵에, 핫팩을 나누며 서로를 응원했습니다.

[김세미가/자원봉사자 : "2천 인분 떡국을 저희가 준비했는데, 오늘 떡을 하나하나 뜯는데 일반 시민들이 다 같이 해주셨어요."]

오월 어머니들은 80년 그날처럼 주먹밥을 만들어 힘을 보탰습니다.

[김형미/오월어머니집 관장 : "광주 정신인 나눔과 연대의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 직접 나왔습니다."]

인근 식당과 카페엔 선결제가 이어졌고 그에 보답하듯 상인들도 거리의 시민들을 격려했습니다.

[김현승/광주시 장덕동 : "식당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집회하러 간다고 하니까 가서 좀 먹으라고 귤을 챙겨주셨어요. 이런 것들이 아마 광주의 정신이지 않을까."]

일부 시민들은 서울 여의도 집회 현장을 찾아 떡 만 개, 유자차 4천 잔을 나눴습니다.

참가자들은 집회 내내 질서정연했고, 너나 할 것 없이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응원봉이 물결을 이룬 집회 모습은 44년 전과 달랐지만, 민주주의를 지켜낸 나눔과 연대의 정신은 유유히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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