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얌체족 ‘속수무책’

입력 2006.01.24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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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기 위해 하이패스 구간으로 달리는 암체 운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얌체족에는 통행료의 10배를 물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고속도로 요금소 앞, 하이패스 장착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통과합니다.

지나가기만 해도 요금이 자동으로 정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이패스 톨게이트에는 수납원이 없다는 이유로 자동정산 카드를 달지않은 채 통과하는 차량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경희(고속도로 영업소 직원) : "(하이패스) 장착을 안하고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에 백여 건 정도..."

하이패스 전용 차로가 일부 운전자에게는 공짜로, 빠르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하이패스 요금 미납자 : "확인을 하시고 이용하셔야 요금체크가 안되는 부분이 없으시거든요. (글쎄요 그거 나도 몰랐어요.) 모르셨어요? (그때는 모르고...)"

실제로 하이패스 구간 통행료 미납 차량은 해마다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32만 5만 천 건을 넘었습니다.

2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는 것입니다.

이같은 통행료 미납을 막기위해 건교부는 지난해부터 통행료를 내지 않고 달아날 경우 통행료의 10배의 부가금을 물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권오훈(고혹도로 영업소 직원) "수취 거부를 하셔 가지고 2차 3차 고지서가 발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같은 막무가내식 운전자들 때문에 도로공사는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녹취> "상습 고액 체납자에 한해 차량을 압류해 공무 처분할..."

이렇게 급증하는 통행료 미납차량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기 위해 도로공사측은 아직 설치도 안된 차단기가 작동중이라는 경고판까지 내걸기도 했습니다.

요금정산 카드를 부착하지 않고 통과하면 차단기가 내려온다고 겁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도로공사는 실제로 통행료 미납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이같은 방식의 차단기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차단기를 도입할 경우 하이패스의 통행 속도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일부 얌체 운전자들 때문에 선량한 운전자들의 불편만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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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패스 얌체족 ‘속수무책’
    • 입력 2006-01-24 21:15:5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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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기 위해 하이패스 구간으로 달리는 암체 운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얌체족에는 통행료의 10배를 물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고속도로 요금소 앞, 하이패스 장착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통과합니다. 지나가기만 해도 요금이 자동으로 정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이패스 톨게이트에는 수납원이 없다는 이유로 자동정산 카드를 달지않은 채 통과하는 차량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경희(고속도로 영업소 직원) : "(하이패스) 장착을 안하고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에 백여 건 정도..." 하이패스 전용 차로가 일부 운전자에게는 공짜로, 빠르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하이패스 요금 미납자 : "확인을 하시고 이용하셔야 요금체크가 안되는 부분이 없으시거든요. (글쎄요 그거 나도 몰랐어요.) 모르셨어요? (그때는 모르고...)" 실제로 하이패스 구간 통행료 미납 차량은 해마다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32만 5만 천 건을 넘었습니다. 2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는 것입니다. 이같은 통행료 미납을 막기위해 건교부는 지난해부터 통행료를 내지 않고 달아날 경우 통행료의 10배의 부가금을 물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권오훈(고혹도로 영업소 직원) "수취 거부를 하셔 가지고 2차 3차 고지서가 발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같은 막무가내식 운전자들 때문에 도로공사는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녹취> "상습 고액 체납자에 한해 차량을 압류해 공무 처분할..." 이렇게 급증하는 통행료 미납차량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기 위해 도로공사측은 아직 설치도 안된 차단기가 작동중이라는 경고판까지 내걸기도 했습니다. 요금정산 카드를 부착하지 않고 통과하면 차단기가 내려온다고 겁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도로공사는 실제로 통행료 미납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이같은 방식의 차단기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차단기를 도입할 경우 하이패스의 통행 속도는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일부 얌체 운전자들 때문에 선량한 운전자들의 불편만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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