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지원책 발표에 ‘졸속’ 비난

입력 2006.01.27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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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크린 쿼터 축소 문제로 정부와 영화계가 정면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4천억원의 기금을 만들어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영화계는 졸속안이라고 맹비난하며 스크린 쿼터축소 자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입니다.

김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정동채(문화관광부 장관) :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심정이라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스크린 쿼터' 축소에 대해 송구하다며 정부는 영화계 지원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4,000억 원을 조성해 영화 발전기금을 신설하겠다는게 주 내용입니다.

이 기금으로 영화 제작에 투자하고 예술영화 전용관을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정동채(문화관광부 장관) : "실효적 쿼터일수 106일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는 의미이고..."

그러나 영화계는 '스크린 쿼터' 축소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 지원책도 졸속이라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먼저 영화 발전기금 4,000억 원 가운데 2,000억 원은 영화관 입장료에서 5%를 떼서 만들겠다는 자금 조성 방안부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익 가운데 5%를 내놓을 처지인 극장은 정부가 한마디 협의 조차 없었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기환('스크린 쿼터' 사무처장) : "입장료안에서 떼는데 대해 이해 당사자인 극장 등이 가만 있겠습니까?"

또한 예술영화관을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방안도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찬일(영화평론가) : "시장 규모나 관객 성향으로 볼 때 극장 100개 지어도 유지 되겠습니까?"

때문에 영화계는 더 이상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며 다음달 1일부터 철야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스크린 쿼터'를 둘러싼 정부와 영화계의 충돌은 설 연휴 이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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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계, 지원책 발표에 ‘졸속’ 비난
    • 입력 2006-01-27 21:03:4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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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크린 쿼터 축소 문제로 정부와 영화계가 정면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4천억원의 기금을 만들어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영화계는 졸속안이라고 맹비난하며 스크린 쿼터축소 자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입니다. 김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정동채(문화관광부 장관) :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심정이라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스크린 쿼터' 축소에 대해 송구하다며 정부는 영화계 지원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4,000억 원을 조성해 영화 발전기금을 신설하겠다는게 주 내용입니다. 이 기금으로 영화 제작에 투자하고 예술영화 전용관을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정동채(문화관광부 장관) : "실효적 쿼터일수 106일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는 의미이고..." 그러나 영화계는 '스크린 쿼터' 축소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 지원책도 졸속이라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먼저 영화 발전기금 4,000억 원 가운데 2,000억 원은 영화관 입장료에서 5%를 떼서 만들겠다는 자금 조성 방안부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익 가운데 5%를 내놓을 처지인 극장은 정부가 한마디 협의 조차 없었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기환('스크린 쿼터' 사무처장) : "입장료안에서 떼는데 대해 이해 당사자인 극장 등이 가만 있겠습니까?" 또한 예술영화관을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방안도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찬일(영화평론가) : "시장 규모나 관객 성향으로 볼 때 극장 100개 지어도 유지 되겠습니까?" 때문에 영화계는 더 이상 정부를 믿지 못하겠다며 다음달 1일부터 철야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스크린 쿼터'를 둘러싼 정부와 영화계의 충돌은 설 연휴 이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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