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 단백질도 ‘맞춤’ 생산

입력 2006.01.27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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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명활동의 기초가 되는 단백질을 자유자재로 설계해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맞춤형 단백질 생산이 가능해진것입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물의 몸을 구성하는 주성분인 단백질은 구조에 이상이 생기면 신진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져서 병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 정상 구조를 가진 단백질을 공급해줘야 합니다.

카이스트 김학성 교수팀이 개발한 것이 바로 필요한 기능을 갖춘 단백질을 설계해서 만드는 기술입니다.

그 과정을 보면 먼저 문제가 생긴 단백질의 구조를 파악해 어떤 부분을 고칠지 설계합니다.

이어 관련 유전자를 조작해 문제의 단백질에서 필요없는 곳을 떼 내고 새로운 물질을 삽입해 구조를 수정하면 목적하는 단백질이 만들어집니다.

이를 대량 생산해 몸에 넣어주면 문제가 생긴 단백질을 대신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많은 과학자들이 이 기술을 알아내기 위해 힘써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이번에 김학성 교수팀이 해냈습니다.

특히 새 기술은 현재 자연계에 없는 단백질까지도 목적에 맞게 만들어낼 수 있어 의약품과 효소 세제 제조 등 여러 산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학성(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기존의 단백질이나 효소를 저희 목적에 맞게,또는 효능이 뛰어나도록 자유자재로 만드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교수팀의 논문은 황우석 교수 파문 이후 바이오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사이언스지 오늘자에 실렸습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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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체 단백질도 ‘맞춤’ 생산
    • 입력 2006-01-27 21:19:4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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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명활동의 기초가 되는 단백질을 자유자재로 설계해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맞춤형 단백질 생산이 가능해진것입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물의 몸을 구성하는 주성분인 단백질은 구조에 이상이 생기면 신진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이뤄져서 병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 정상 구조를 가진 단백질을 공급해줘야 합니다. 카이스트 김학성 교수팀이 개발한 것이 바로 필요한 기능을 갖춘 단백질을 설계해서 만드는 기술입니다. 그 과정을 보면 먼저 문제가 생긴 단백질의 구조를 파악해 어떤 부분을 고칠지 설계합니다. 이어 관련 유전자를 조작해 문제의 단백질에서 필요없는 곳을 떼 내고 새로운 물질을 삽입해 구조를 수정하면 목적하는 단백질이 만들어집니다. 이를 대량 생산해 몸에 넣어주면 문제가 생긴 단백질을 대신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많은 과학자들이 이 기술을 알아내기 위해 힘써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는데 이번에 김학성 교수팀이 해냈습니다. 특히 새 기술은 현재 자연계에 없는 단백질까지도 목적에 맞게 만들어낼 수 있어 의약품과 효소 세제 제조 등 여러 산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학성(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기존의 단백질이나 효소를 저희 목적에 맞게,또는 효능이 뛰어나도록 자유자재로 만드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교수팀의 논문은 황우석 교수 파문 이후 바이오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사이언스지 오늘자에 실렸습니다. KBS뉴스 서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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