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골다공증 사망률, 여성의 2배”

입력 2006.01.27 (22:0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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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다공증 하면 여성에게 흔히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시죠.

최근엔 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늘고 있는데 여성보다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최윤정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넘어지면서 왼쪽 손목과 엉덩이뼈에 골절을 입은 71살 안춘원 씨.

심한 골다공증 때문에 결국 엉덩이뼈엔 인공 관절을 넣은데다 손목뼈는 아직도 붙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춘원(71살/골다공증 환자) : "골다공증이 이렇게 심하니까 보충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수술을 해야 된다고..."

이처럼 골다공증 때문에 고생하는 남성 환자가 최근 급증해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지난 2001년 14,000여 명이던 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2004년엔 23,000여 명으로 66%나 증가했습니다.

남성 골다공증은 여성보다 나이가 10년 이상 더 들어 생기는데다 증상이 심해지면서 골절이 생긴 뒤 발견돼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엉덩이뼈 골절로 인한 사망률도 여성 골다공증 환자는 15%인데 비해 남성은 30%로 두 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박윤수(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 "기존 질병을 같이 갖고 있는 그런 골다공증이 더 많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 골다공증은 원인이 복잡한 여성과 달리 몇 가지만 조심하면 조기에 막을 수 있습니다.

남성 골다공증은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등 원인이 뚜렷해 예방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넘어져서 골절을 당했거나 평소에 약을 오래 복용해 온 중년 남성은 한번쯤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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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 골다공증 사망률, 여성의 2배”
    • 입력 2006-01-27 21:22:3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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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다공증 하면 여성에게 흔히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하시죠. 최근엔 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늘고 있는데 여성보다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최윤정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넘어지면서 왼쪽 손목과 엉덩이뼈에 골절을 입은 71살 안춘원 씨. 심한 골다공증 때문에 결국 엉덩이뼈엔 인공 관절을 넣은데다 손목뼈는 아직도 붙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안춘원(71살/골다공증 환자) : "골다공증이 이렇게 심하니까 보충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수술을 해야 된다고..." 이처럼 골다공증 때문에 고생하는 남성 환자가 최근 급증해 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지난 2001년 14,000여 명이던 남성 골다공증 환자가 2004년엔 23,000여 명으로 66%나 증가했습니다. 남성 골다공증은 여성보다 나이가 10년 이상 더 들어 생기는데다 증상이 심해지면서 골절이 생긴 뒤 발견돼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엉덩이뼈 골절로 인한 사망률도 여성 골다공증 환자는 15%인데 비해 남성은 30%로 두 배나 높습니다. <인터뷰> 박윤수(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 "기존 질병을 같이 갖고 있는 그런 골다공증이 더 많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 골다공증은 원인이 복잡한 여성과 달리 몇 가지만 조심하면 조기에 막을 수 있습니다. 남성 골다공증은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등 원인이 뚜렷해 예방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 넘어져서 골절을 당했거나 평소에 약을 오래 복용해 온 중년 남성은 한번쯤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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