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업체 화재, 현금지급기 털려

<앵커 멘트>

전남 여수에서는 금융기관 경비업체에 불이 나고, 때를 맞춰서 현금자동지급기가 털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병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축협 여수본점입니다. 누군가 손전등을 켜고 현급지급기 뒷부분을 뜯어내고 있습니다.

도둑이 든 것입니다.

축협 직원들은 오늘 아침 출근해보니 유리창이 깨졌고 현금지급기 2대가 부서진 채 9백여만 원이 도난당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축협 직원: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서 출입문을 깨고, 기계 2대 문이 있지 않겠어요, 그걸 재껴버렸어요"

축협 바로 길 건너에 경찰 치안센터가 있었지만, 범행을 알아차리진 못했습니다.

이보다 50분 전인 새벽 3시 15분. 이 축협의 경비를 담당하는 경비업체가 입주한 건물에 불이 났습니다.

불은 2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발생해 3층에 있는 경비업체로 옮겨 붙었습니다.

불이 나자 경비업체 직원들이 모두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축협에서 경보음이 울렸더라도 들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경비업체 관계자: "2층에서 보니까 불이 이미 20분 타고 있다가 폭발하면서 유리가 터지니까 직원이 보고 신고하고, 직원이 대피했어요"

경찰은 경비업체 화재와 축협 도난사건이 연관돼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KBS뉴스 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