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출근?…“방학 돌봄 걱정 없어요”

입력 2025.07.30 (19:09) 수정 2025.07.3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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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방학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의 순간이지만 부모들은 돌봄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요,

방학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돌봄과 원격근무를 결합한 정책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손을 꼭 잡고 함께 출근하는 아이와 아빠.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이내 손 인사를 건네며 잠시 헤어집니다.

["아빠한테 인사하고, 안녕. 재밌게 놀아."]

아빠와 떨어진 아이가 향하는 곳은 같은 건물의 5층 활동공간.

선생님 주위로 빙 둘러앉아 함께 동화책을 읽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이 목줄 좀 풀어줄래? 응. 알았어."]

사뭇 진지한 아이들의 모습, 이내 까르르 웃음꽃을 피워내며 즐거운 상상의 날개를 펼칩니다.

제주도 소속 공무원들이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출근하는 '어나더플러스 아이 함께' 시범 사업 현장입니다.

[양순철/제주도 정책기획관 :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새로운 시도입니다.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이런 노력이 공공 영역을 넘어 민간과 지역사회로까지 확산하기를."]

아이들이 행복하게 노는 시간, 공무원 엄마, 아빠는 사무 공간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김동환/제주시 총무과 : "마음이 확실히 편하다고 느껴져요. 아이가 위에 같이 있고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하고. 저는 또 근무할 수도 있어서."]

원격 근무가 가능한 공무원 20명의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한 것으로 근무와 돌봄을 연계한 첫 실험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소통협력센터 입주기업이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공공과 민간이 지역 돌봄을 함께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민복기/제주시 소통협력센터장 : "이 틈(돌봄 공백)을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시도하는 단초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보완해 가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돌봄 정책이 사회가 같이하는 방식으로 확산했으면."]

제주도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겨울방학에도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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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와 함께 출근?…“방학 돌봄 걱정 없어요”
    • 입력 2025-07-30 19:09:43
    • 수정2025-07-30 19:27:36
    뉴스7(제주)
[앵커]

여름방학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추억의 순간이지만 부모들은 돌봄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요,

방학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돌봄과 원격근무를 결합한 정책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손을 꼭 잡고 함께 출근하는 아이와 아빠.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이내 손 인사를 건네며 잠시 헤어집니다.

["아빠한테 인사하고, 안녕. 재밌게 놀아."]

아빠와 떨어진 아이가 향하는 곳은 같은 건물의 5층 활동공간.

선생님 주위로 빙 둘러앉아 함께 동화책을 읽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이 목줄 좀 풀어줄래? 응. 알았어."]

사뭇 진지한 아이들의 모습, 이내 까르르 웃음꽃을 피워내며 즐거운 상상의 날개를 펼칩니다.

제주도 소속 공무원들이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출근하는 '어나더플러스 아이 함께' 시범 사업 현장입니다.

[양순철/제주도 정책기획관 :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새로운 시도입니다.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이런 노력이 공공 영역을 넘어 민간과 지역사회로까지 확산하기를."]

아이들이 행복하게 노는 시간, 공무원 엄마, 아빠는 사무 공간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김동환/제주시 총무과 : "마음이 확실히 편하다고 느껴져요. 아이가 위에 같이 있고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하고. 저는 또 근무할 수도 있어서."]

원격 근무가 가능한 공무원 20명의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한 것으로 근무와 돌봄을 연계한 첫 실험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소통협력센터 입주기업이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공공과 민간이 지역 돌봄을 함께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민복기/제주시 소통협력센터장 : "이 틈(돌봄 공백)을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시도하는 단초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보완해 가면서 지역사회 안에서 돌봄 정책이 사회가 같이하는 방식으로 확산했으면."]

제주도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겨울방학에도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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