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이해득실…FTA전략은 ?

입력 2006.02.03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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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가 체결되면 산업별로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산업별 이해득실과 우리의 협상전략을 한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FTA를 가장 반기는 쪽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섬유 등 수출경쟁력이 있는 제조업 분야입니다.

특히 지난 5년 연속 대미수출이 줄어들고 지난해 미국 수출 23억 달러에 그쳤던 섬유업계의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하명근 (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 섬유제품이나 북한에 투자한 섬유제품, 임가공 제품들이 한국산으로 인정받는 경우에는 훨씬 많은 수출 증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최대 시장과의 FTA는 우리의 일본 의존형 제조업 생산구조를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산 부품.소재 품목의 유입이 대폭 증가하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대일무역 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미국이 비교 우위에 있는 항공기와 선박 부품, 특수 기계 등은 수입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농축산업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분야로 꼽힙니다.

곡물과 채소, 과일, 축산물 등의 수입이 급증해 취약한 우리 농업기반이 더욱 위축될 우려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업분야에서 고도의 협상전략을 구사할 방침입니다.

<인터뷰>김종훈 (한미 FTA우리측 수석대표): "아주 높은 민감품목은 협상을 통해서 예외를 인정받는 쪽으로 노력을 하고.."

법률과 교육 등 서비스 분야는 단기적으로 피해가 예상되지만 길게는 우리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박번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WTO 서비스 협상에 제출한 양허안 정도로한미 FTA의 서비스 협상을 마무리 할 수만 있다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느 분야든 이해득실이 있지만 협상과정과 전략, 그리고 협상 이후 각 경제주체들의 대응에 따라 한미 FTA의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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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별 이해득실…FTA전략은 ?
    • 입력 2006-02-03 20:57:3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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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가 체결되면 산업별로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산업별 이해득실과 우리의 협상전략을 한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FTA를 가장 반기는 쪽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섬유 등 수출경쟁력이 있는 제조업 분야입니다. 특히 지난 5년 연속 대미수출이 줄어들고 지난해 미국 수출 23억 달러에 그쳤던 섬유업계의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하명근 (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 섬유제품이나 북한에 투자한 섬유제품, 임가공 제품들이 한국산으로 인정받는 경우에는 훨씬 많은 수출 증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최대 시장과의 FTA는 우리의 일본 의존형 제조업 생산구조를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산 부품.소재 품목의 유입이 대폭 증가하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대일무역 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미국이 비교 우위에 있는 항공기와 선박 부품, 특수 기계 등은 수입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농축산업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분야로 꼽힙니다. 곡물과 채소, 과일, 축산물 등의 수입이 급증해 취약한 우리 농업기반이 더욱 위축될 우려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업분야에서 고도의 협상전략을 구사할 방침입니다. <인터뷰>김종훈 (한미 FTA우리측 수석대표): "아주 높은 민감품목은 협상을 통해서 예외를 인정받는 쪽으로 노력을 하고.." 법률과 교육 등 서비스 분야는 단기적으로 피해가 예상되지만 길게는 우리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박번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WTO 서비스 협상에 제출한 양허안 정도로한미 FTA의 서비스 협상을 마무리 할 수만 있다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느 분야든 이해득실이 있지만 협상과정과 전략, 그리고 협상 이후 각 경제주체들의 대응에 따라 한미 FTA의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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