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대통령 사돈 교통사고 처리 재감찰

입력 2006.02.03 (22:0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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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이 2003년에 낸 교통사고를 청와대와 경찰이 축소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4월 저녁 7시쯤, 경남 김해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끼리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가해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60살 배모씨이고, 피해자는 현직 경찰관인 임 모 경장이었습니다.

일주일 뒤 양측이 합의를 하자 경찰은 이 사고를 단순접촉 사고로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임 경장은 상관의 압력으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단순 접촉 사고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 모 경사(부산경찰청 서면지구대): "청장이 와서 격려금 30만원 놓고갔고 서장도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다 떨어진 파출소에 왜 그런 분들이 옵니까..."

특히 당시 김해 경찰서 간부와 청와대 인사들이 경위승진을 보장하겠다며 외부에 알리지 못하도록 강요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찰간부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당시 김해경찰서 간부: "양심을 걸고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제가 공무원이 돼서 합의를 하는데 3000만 원 주겠다 경위까지 승진시켜 주겠다 이런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교통사고 당사간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청은 교통사고를 처리한 경찰관을 상대로 감찰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도 청와대가 이 사건 은폐에 개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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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노대통령 사돈 교통사고 처리 재감찰
    • 입력 2006-02-03 21:19: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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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이 2003년에 낸 교통사고를 청와대와 경찰이 축소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4월 저녁 7시쯤, 경남 김해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끼리 추돌 사고가 났습니다. 가해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60살 배모씨이고, 피해자는 현직 경찰관인 임 모 경장이었습니다. 일주일 뒤 양측이 합의를 하자 경찰은 이 사고를 단순접촉 사고로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임 경장은 상관의 압력으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단순 접촉 사고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 모 경사(부산경찰청 서면지구대): "청장이 와서 격려금 30만원 놓고갔고 서장도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다 떨어진 파출소에 왜 그런 분들이 옵니까..." 특히 당시 김해 경찰서 간부와 청와대 인사들이 경위승진을 보장하겠다며 외부에 알리지 못하도록 강요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찰간부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당시 김해경찰서 간부: "양심을 걸고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제가 공무원이 돼서 합의를 하는데 3000만 원 주겠다 경위까지 승진시켜 주겠다 이런 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교통사고 당사간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경찰청은 교통사고를 처리한 경찰관을 상대로 감찰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도 청와대가 이 사건 은폐에 개입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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