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앵커 멘트>

최종 선택은 이제 내일 귀국하는 노 대통령에 달려 있습니다. 아프리카 순방중에 굳게 입을 다물었던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됩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의 귀국은 한국 시간 내일 오전입니다.

대통령이 도착하면 총리가 대통령 관저로 와 부재중 보고를 할 예정입니다.

통상적 보고라지만 총리 거취 이야기가 없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총리 입장이 우선 변수입니다.

총리가 사의를 표명할지 아니면 대통령의 자유 판단에 맡길지 이에따라 결정 시기가 내일이 될 수도, 며칠 걸릴 수도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망합니다.

대통령은 비서진 한테서도 여론 동향과 여당의 입장, 민정 수석실의 조사 결과 등 종합 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여당 지도부 한테서도 직접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데 아직 일정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른 고려요인도 많습니다. - 앞으로의 국정 운영 기조, - 총리의 리더쉽 유지 여부 등입니다.

사의를 수용할 경우 후임 인선을 지방 선거 전에 하느냐 후에 하느냐도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순방중 대통령의 내색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합니다.

순방 때면 으레 있던 기자 간담회도 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문제는 아예 입을 닫았습니다.

<녹취>노무현 대통령(알제리동포 접견/어제) : "여러분 인터넷 보시죠. 국내 소식도 말씀드리고 싶은데..."

여당의 사퇴 불가피론과는 달리 청와대 참모들은 대통령이 귀국해서 판단할 것이라며 여전히 신중합니다.

알제리에서 KBS뉴스 김태선입니다.